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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순수전기차용 11kW 무선충전 세계 최초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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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순수전기차용 11kW 무선충전 세계 최초 상용화

카이엔 일렉트릭에 적용…주차하면 자동 충전, 효율 약 90%·유럽서 주문 개시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이 바닥형 무선충전 패드 위에 주차돼 있는 모습. 포르쉐는 최대 11kW 출력의 순수전기차용 무선충전 시스템을 실제 주문 가능한 양산 옵션으로 선보였다. 사진=포르쉐이미지 확대보기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이 바닥형 무선충전 패드 위에 주차돼 있는 모습. 포르쉐는 최대 11kW 출력의 순수전기차용 무선충전 시스템을 실제 주문 가능한 양산 옵션으로 선보였다. 사진=포르쉐

포르쉐가 순수전기차(BEV)용 11kW 무선충전 시스템을 실제 판매 단계에 올렸다.

충전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이 전기차를 바닥 충전패드 위에 주차하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방식이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포르쉐가 카이엔 일렉트릭용 ‘포르쉐 와이어리스 차징’ 시스템을 양산 옵션으로 내놓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포르쉐는 순수전기차용 11kW ‘원박스’ 바닥 패드 무선충전 시스템을 시장에 내놓는 것은 자사가 최초라고 밝혔다.

◇주차만 하면 최대 11kW 자동 충전

포르쉐 무선충전 시스템은 차량 측 하드웨어 준비장치와 차량 하부 패드, 주차공간 바닥에 설치하는 지상 패드로 구성된다.

운전자가 카이엔 일렉트릭을 지상 패드 위에 정확히 주차하면 충전이 자동으로 시작된다. 케이블을 차량 충전구에 직접 연결할 필요가 없다.

전력은 차량 하부와 지상 패드 사이의 자기장을 통해 전달된다. 최대 충전 출력은 11kW이며 전력 전달 효율은 약 90%다.

이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11kW 유선 AC 월박스와 비슷한 충전 성능이다. 장거리 이동 중 사용하는 수백 kW급 DC 급속충전을 대신하기보다는 집이나 지정 주차공간에서의 일상적인 완속충전을 보다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지상 패드는 별도의 월박스나 제어장치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주요 충전 장치가 내부에 통합되는 ‘원박스’ 방식이다. 방수·내후성을 갖춰 차고뿐 아니라 야외에도 설치할 수 있다.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이 충전패드에 접근하면 차량이 위치를 인식하고 운전자가 올바른 지점에 주차할 수 있도록 안내하도록 했다.

◇생물·금속 물체 감지하면 충전 자동 중단

무선충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막기 위한 기능도 적용됐다.

모션 센서와 이물질 감지 장치가 차량과 충전패드 주변을 지속적으로 감시한다. 사람이나 동물 등 생물이 차량 또는 지상 패드에 접근하거나 패드 위 금속 물체가 가열될 가능성이 감지되면 충전이 자동으로 중단된다.

포르쉐는 자기장이 주변으로 불필요하게 퍼지는 것을 억제하도록 차폐 기술도 적용했다.

충전 과정은 포르쉐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확인하고 충전 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포르쉐는 2025년 카이엔 일렉트릭을 공개하면서 무선충전 기술을 처음 소개했지만 당시에는 실제 판매에 앞선 기술 공개 단계였다.

이번에는 관련 구성품이 독일과 다른 유럽 시장에서 실제 주문 가능한 상태가 됐다. 포르쉐는 향후 적용 시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율주차와 결합하면 ‘완전 자동충전’ 가능성

일렉트렉에 따르면 무선충전의 의미는 단순히 케이블을 없애는 데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르쉐가 자동주차 기능과 무선충전을 결합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량이 스스로 지정된 충전 위치에 주차한 뒤 충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되면 운전자가 충전 과정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동충전’에 가까워질 수 있다.

특히 향후 자율주행차나 로보택시처럼 사람이 직접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기 어려운 차량에서는 무선충전의 활용도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포르쉐 시스템의 11kW 출력은 가정용 AC 충전 영역에 해당한다. 카이엔 일렉트릭이 지원하는 최대 400kW급 DC 급속충전과 비교하면 충전 속도 자체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은 아니다.

대신 집에 도착해 차량을 지정 위치에 주차하는 것만으로 매일 충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포르쉐가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양산차에 주문 가능한 옵션으로 무선충전 시스템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케이블 없는 전기차 충전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