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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공기청정' LG는 '가습·청정'…엇갈린 에어케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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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공기청정' LG는 '가습·청정'…엇갈린 에어케어 전략

LG, 239만원 하이드로타워 맥스 출시…제품군 세분화
삼성, AI 청정·필터 관리 집중…과거 일체형 모델은 단종
LG전자가 지난 18일 출시한 프리미엄 가습·공기청정기 '퓨리케어 하이드로타워 맥스'. LG전자는 넓은 거실 등을 겨냥한 신제품을 추가하며 가습·공기청정 일체형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지난 18일 출시한 프리미엄 가습·공기청정기 '퓨리케어 하이드로타워 맥스'. LG전자는 넓은 거실 등을 겨냥한 신제품을 추가하며 가습·공기청정 일체형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실내 공기질 관리 시장에서 서로 다른 제품 운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가습·공기청정 결합 제품군을 확대하고, 삼성전자는 공기청정 성능과 관리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과거 삼성도 일체형 제품을 출시했지만 현재 양사의 주력 제품 구성은 달라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8일 '퓨리케어 하이드로타워 맥스'를 출시했다. 가격은 239만원이다. 공기청정 면적은 약 66㎡, 최대 가습량은 시간당 850㏄다. 기존 하이드로타워가 안방 등 개별 공간을 겨냥했다면 신제품은 거실 등 넓은 공간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한 대가 담당하는 공간 자체를 키운 것이다.

LG전자는 기존 하이드로타워와 대용량 하이드로타워 맥스, 가습 기능에 집중한 하이드로에센셜을 함께 운영한다. 겨울과 환절기에는 가습·청정 기능을 동시에, 다른 계절에는 공기청정 기능을 활용해 계절가전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

신제품은 정수한 물을 100℃로 가열·살균해 가습하고 사용 후 내부의 물을 회수해 건조한다. 물을 사용하는 가전의 특성상 위생관리에도 무게를 뒀다. 구독 고객에게는 3년 차 완전 분해 세척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특정 고객층을 구분하기보다는 사용하는 공간의 크기와 필요한 기능에 따라 고객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 제품군은 '인피니트 AI'와 '블루스카이'가 중심이다. 인피니트 AI 100㎡ 모델에는 실내외 공기질을 학습해 오염도 상승을 예측하는 '맞춤청정 AI+'가 적용됐다. 공기질에 따른 AI 절약모드를 적용했고, 일부 100㎡ 모델에는 세척해 재사용하는 필터도 적용됐다. 가습 기능을 더하기보다 청정 자동화와 유지관리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이다.

삼성도 과거 일체형 제품을 출시했다. 2017년 선보인 '블루스카이 6000'은 공기청정에 자연가습 기능을 더한 모델이다. 당시 삼성은 판매 호조가 공기청정기 생산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지만, 해당 제품은 현재 단종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가습 기능을 결합한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공기청정에 특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활용 방식도 다르다. 삼성전자가 공기 오염도를 예측해 청정기를 가동한다면 LG전자는 공간 크기와 온도를 분석해 가습량까지 조절한다. 다만 공기청정 면적과 가습 성능은 다른 지표여서 수치만으로 우열을 판단하기 어렵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가습기 13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공기청정 겸용 제품은 가습면적과 공기청정면적에 차이가 있었다. 시험 제품의 연간 유지관리비용도 최대 40배 이상 차이가 났다. 두 기능을 한 제품에 결합하더라도 적용 면적은 각각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다. LG 신제품은 당시 시험 대상이 아니었다.

일체형은 한 대로 습도와 공기질을 관리하지만 수조와 가습부의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공기청정 전용 제품은 가습이 필요한 경우 별도 가습기가 필요한 대신 청정 성능과 필터 관리에 집중할 수 있다. 기능 통합과 청정 성능 고도화라는 양사의 제품 운영 방향이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