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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북극항로 상업운항 시대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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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북극항로 상업운항 시대 남은 과제는

한국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11일 항해를 마치고 부산항에 입항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11일 항해를 마치고 부산항에 입항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극항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거리 바닷길이다.

한국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왕복 운항에 성공한 팬스타 아크로호가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가는 데 22일 걸렸다.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항로보다 편도 기준 열흘 정도 빠른 기록이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 해빙이 줄어드는 속도도 빨라진 만큼 상업 운항에도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과거 현대글로비스 유조선이 북극항로로 러시아를 왕복한 사례가 있으나 유럽 왕복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시험 운항 자료를 토대로 2030년에 컨테이너선 운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북극항로 상업 운항의 전제 조건은 안전성과 경제성 확보다. 이를 위해서는 해빙 두께와 물리적 특성 등 실측자료 분석이 중요하다.

이번에 수집한 자료도 인공지능(AI) 기반 항로 위험 예측기술을 개발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 높아진 상태다. 북극해 온도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가장 뜨거웠던 이유다.

현재 북극항로의 해빙 면적은 510만㎢로 줄었다.
4년 이상 쌓인 얼음인 다년빙도 1980년대 이후 95% 이상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 북극해의 얼음 면적은 100만㎢ 이하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

북극해 무빙해에 대비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인도 등도 북극항로 개척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상업화의 전제 조건은 물동량 확보다. 러시아 교통부 자료를 보면 팬스타 아크로가 통과한 북서항로 물동량은 지난해 기준 3700만t이다.

북극해 전체 물동량 중 북서항로를 통과하는 화물 비중은 8.2% 정도다.

지난해 시범 운항을 시작한 중국은 올해 64항차 북극해 운항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절반은 컨테이너선 운항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극항로와 연관된 산업생태계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해운 강국인 한국도 북극항로 상업 운항 경쟁에 뛰어든 만큼 화물 확보와 연계 항로 개척 등 전략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