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각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등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또 이날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 11조5000억원, 매출 10조4000억원의 사업계획도 공개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이날 “주택 부문 마진 개선을 기대하기 쉽지 않고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위기에 대응하고자 도시정비사업 확대, 해외 거점국가 및 신규 국가 수주, 신성장 사업 투자로 안정적인 실적 달성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이날 주총을 열고 조태제 CSO를 신규 선임했고 김동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장)의 임기를 3년 연장했다. 김진오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최익훈 HDC현산 대표이사는 “2023년이 변화로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10년 후 새로운 HDC현산 미래를 그리는 중요한 해”라며 “훌륭한 기업을 넘어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는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프로젝트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준비를 위해 리스크를 관리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겠다”라며 안전과 품질 고도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영업이익 확보를 위한 랜드마크 수주와 캐시카우 차별화 △재무구조 건전성 개선을 약속했다.
태영건설은 이날 최금락 TY홀딩스 부회장과 최진국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각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최 부회장은 "먼저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주주여러분께 걱정과 불안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태영건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워크아웃을 성실히 마무리하기 위해 더욱 안정적인 회사로 변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태영건설 구조 개선을 위한 첫 단추인 PF 사업장별 처리 방안 제출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기업개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뤄 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태영건설 외부감사인 삼정회계법인은 '2023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 거절을 통보했다.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 의견거절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 이에 태영건설은 거래소에 이의를 제기해 조속한 시일내에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