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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악성 미분양' 1만2000가구…7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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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악성 미분양' 1만2000가구…7개월 연속 증가

서울 준공후 미분양 500가구 9년 6개월만에 처음

전국의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전국의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국토교통부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874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1월보다 1.8%(1119가구) 늘어나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방 미분양은 5만2918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6%를 차지했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경우 지난달 1만1867가구로 한 달 새 4.4%(504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올해 1월 455가구에서 2월 503가구로 늘었다. 서울 준공 후 미분양이 500가구를 넘긴 것은 2014년 8월(504가구)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방 준공 후 미분양도 9115가구에서 9천582가구로 5.1%(467가구) 증가했다.

국토부는 '1·10 대책'을 통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해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 역시 지난달 2만2912가구로 전월보다 11.2% 줄었다. 작년 2월과 비교해서도 30.5% 감소했다. 수도권 인허가(8916가구)가 18.7%, 지방 인허가(1만3996가구)가 5.7% 줄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9·26 공급대책' 이후 '반짝' 증가세를 보이다 다시 전월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1만194가구로 전월보다 51.7%,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1% 줄었다. 수도권 착공(3510가구)은 전월보다 72.2%, 지방 착공(7584가구)은 26.7% 각각 감소했다.

한편 주택 거래량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3천491건으로 전월보다 1.1% 늘었다. 올해 1∼2월 누계는 8만6524가구로, 작년 1∼2월에 비해 29.2% 증가했다.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8월 5만1000여건 수준에서 9월 4만9000여건, 10월 4만7000여건, 11월 4만5000여건, 12월 3만8000여건으로 지속적으로 줄다가 올해 1월 다섯달 만에 감소세를 멈췄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3만3333건)는 전월 대비 3.8% 증가했지만, 아파트 외 주택(1만158건)은 7.0% 감소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