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대선 정국 변수 등 작용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과 조기 대선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첫째 주(이달 7일 기준)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0.11%)보다 둔화된 수치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주요 선호 단지에서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 또한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0.20%)는 행당·옥수동 위주로, 마포구(0.17%)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아현·신공덕동 중심으로, 용산구(0.13%)는 이촌·효창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강남구(0.20%)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송파구(0.16%)는 방이·신천동 위주로, 서초구(0.11%)는 잠원·반포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또한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0.02%를 기록했다. 역세권과 학군지, 대단지 등 선호 단지에서는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일부 구축 단지는 전세가격 하락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은평구(-0.02%)와 성북구(-0.01%)는 각각 진관·응암동과 정릉·길음동을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용산구(0.05%)는 이촌·문배동 위주로, 송파구(0.10%)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