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내 공원·녹지 활용...225만㎡ 규모 숲 조성
공기정화 효과 25% 이상↑...온실가스 연간 2500톤 흡수
내화수종 36종 혼합 식재...자연적 화재 대응력 강화
공기정화 효과 25% 이상↑...온실가스 연간 2500톤 흡수
내화수종 36종 혼합 식재...자연적 화재 대응력 강화

16일 정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미세먼지를 줄이고 화재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공기정화 도시숲’ 조성에 나섰다.
공기정화 도시숲은 나뭇잎, 가지, 줄기의 기공을 통해 공기 중의 유해 물질을 흡착·흡수하는 나무의 특성을 이용해 대기 정화를 목적으로 도시생활권에 조성하는 숲을 뜻한다.
LH는 인천계양 등 3기 신도시 내 공원과 녹지에 나무 약 18만 그루, 총 225만㎡ 규모의 공기정화 도시숲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공원·녹지 식재지 40% 이상의 면적에 기존보다 2배 이상 많은 큰 나무를 군락으로 심고 자귀나무, 참나무 등 미세먼지 흡착·흡수 기능이 뛰어난 식물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도시숲 공기정화 효과를 25%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기 신도시 내 공기정화 도시숲이 조성되면 연간 경유차 6000대가 내뿜는 양인 1만㎏ 수준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2500t(톤) 이상을 흡수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LH는 이 외에도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산림 화재 여건을 고려해 자연적인 화재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불에 약한 소나무나 잣나무와 같은 침엽수종의 비중을 줄이고 단풍나무, 굴참나무 등 산림청이 권고하는 내화수종 36종을 혼합 식재해 3기 신도시 내 내화수종의 비율을 약 27%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3기 신도시의 도시숲은 입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그린 마스크(Green-Mask)가 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기후변화라는 미래 위험에 대비하여 친환경 탄소중립 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