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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객 비트코인 동결 요청 거부" 바이낸스·크라켄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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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객 비트코인 동결 요청 거부" 바이낸스·크라켄 거래소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크라켄이 우크라이나에서 호소한 러시아 고객의 거래소 이용 동결 요구를 거부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크라켄이 우크라이나에서 호소한 러시아 고객의 거래소 이용 동결 요구를 거부했다. 사진=로이터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크라켄이 우크라이나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사용자들의 거래소 이용 금지를 거부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디지털 변환부는 8개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공식 서한을 보내 디지털 통화가 제재를 회피하는 데 사용된다는 우려 때문에 러시아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 서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거래소 쿠나(Kuna)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후오비, 쿠코인(KuCoin), 바이비트(Bybit), 게이트(Gate.io) 및 화이트비트(Whitebit)가 포함됐다.

사진=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트위터

우크라이나의 부총리이자 디지털 변환부 장관인 미하일로 페도로프(Mykhailo Fedorov)가 지난 27일 밤 모든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러시아 사용자의 주소를 차단하도록 요청한 이후에 발송된 것이다.

크라켄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제시 파웰(Jesse Powell)은 "플랫폼이 '법적 요구 사항 없이' 러시아 고객을 '동결'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크라켄 거래소 제시 파웰 공동 설립자는 러시아 고객의 이용을 금지할 수 없다고 지난 28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진=제시 파웰이미지 확대보기
크라켄 거래소 제시 파웰 공동 설립자는 러시아 고객의 이용을 금지할 수 없다고 지난 28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진=제시 파웰

비트코인은 28일 오후 런던에서 3% 하락한 3만8254달러 이후 4% 이상 상승한 4만982달러로 반등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소위 '디지털 금'이 '격동의' 시대에 안전한 자산 피난처로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CT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비트코인의 정의된 특성으로 인해 격동의 시기에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불확실한 시기에 우리는 실향민이나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합법적인 민간 조직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데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의 유용성이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국경이 없고 ​​검열이 불가능한 특성으로 인해 기부자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조직에 대한 지불을 차단할 수 있는 기존 금융 기관을 우회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전한 피난처'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다른 전통적인 자산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가격 변동을 겪었다. 실제 금은 계속해서 랠리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주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잃고 있다.

한편, 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금융 및 상품 시장이 침체에 빠진 후 안전한 피난처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주 현물 금은 1.1% 상승한 트로이 온스당 1909달러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금은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모스크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함에 따라 안전한 피난처로서 '디지털 금'을 능가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자산은 위기 동안 중요한 대안 크라우드 펀딩 방법으로 등장했다.

한편, 분석가들은 익명의 암호화폐 기부를 통해 지금까지 최소 2090만달러(약 251억 원)가 러시아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기부되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엘립틱(Elliptic)의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NGO 및 자원 봉사자 그룹은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온라인에 광고하여 기금을 조성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지난 27일 암호화폐 기부에 대한 탄원서를 게시했다. 트윗에 나열된 주소는 현재까지 1만7451건의 거래에서 1300만 달러를 받았다고 엘립틱은 밝혔다.

지난 주말, 영국, 유럽연합(EU), 미국, 캐나다는 국제은행을 연결하고 국경을 넘는 금융이체를 용이하게 하는 국제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 네트워크에서 일부 러시아 은행들을 차단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국제준비금 보유액 배치가 차단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를 포함한 러시아의 억지력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

영국은 또 러시아 중앙은행,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 재무부에 별도의 조치를 취했다.

1일 비트코인이 15% 급등해 4만3472달러가 됐다. 출처=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1일 비트코인이 15% 급등해 4만3472달러가 됐다. 출처=코인마켓캡


이후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러시아 루블화가 붕괴되면서 비트코인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1일 자정 무렵 비트코인은 급등하기 시작해 4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후 15% 급등해 4만34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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