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기조로 내년 말 국내주식 비중은 15.9%로 올해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된다. 5년 목표수익률은 5.4%로 설정됐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국민연금 기금위는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5.4%로 의결했다.
기금 축적기에 적극적인 기금운용 필요성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국민연금 제4차 장기재정추계는 오는 2029년까지 보험료 수입이 급여 지출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2027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해졌다.
국민연금의 지난 2월 말 현재 자산군별 비중을 보면 주식 43%, 채권 43.2%, 대체투자 13.5%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기금위는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라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조정했다.
국내주식은 올해 말 16.3%에서 내년 말 15.9%로 0.4%포인트 낮아진다. 해외주식은 27.8%에서 30.3%로 0.5%포인트 상향된다. 국내채권 34.5%→32.0%, 해외채권 8.0%(유지), 대체투자 13.4%→13.8%로 정했다.
국민연금의 내년 기금 수입은 연금보험료 56조5000억원 등 약 153조원이고 지출은 연금급여지급 33조2000억원 등 약 34조원으로 예상된다. 수입에서 지출을 차감한 약 119조원을 여유자금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 자산군별 총 투자금액은 1084조원으로 국내주식 171조9000억원, 해외주식 328조3000억원, 국내채권 347조4000억원, 해외채권 86조7000억원, 대체투자 149조7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태수 국민연금 기금위 위원장 대행은 이날 기금위 모두발언에서 "올해 들어 물가상승, 중앙은행 금리 인상, 국제정세 불안, 원자재 등 글로벌 공급 충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러한 시기일수록 철저한 금융시장 모니터링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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