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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한 칼럼] 국영수만이 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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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한 칼럼] 국영수만이 답인가?

장영한 로셈트레이딩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장영한 로셈트레이딩 대표
대한민국이 반도체, 조선, 자동차 그리고 K 한류로 전 세계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지도 오래됐다.

이제는 무기까지 수출하는 K 방산이 수출 역군으로도 자리를 잡고 있다. 화장품, 라면, 과자 심지어 김밥까지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80년대 학번인 필자도 이런 흐름에, 입가에 미소가 흐르기도 한다.

1990년도부터 선물과 외환을 공부하며, 인터넷이 없을 때 미국에서 원서로 된 차트책을 구입해 전공서적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1988년 투자론 수업에 들었던 "옵션" 강의로(최종연 교수님이라는 그분의 함자도 아직까지 또렷하다) 인해 내 인생은 87항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이 시작되었다.

30여 년간 11권의 책을 집필하고 한국은행과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 그리고 키움증권 등에서 펀드매니저들과 일반투자자를 가르치며 지금까지 매매를 하고 있다.

한국 경제 방송 등에 출연해 일반투자자들에게 주식의 함정들을 얘기해 주면서 주식 투자는 섣불리 준비 없이 하다간 '반드시' 낭패를 당한다는 이야기도 수없이 한 것 같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이야기를 하며 필자는 필자의 길을 가고 있다.

우리의 아이들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국영수와 대학에 집중하고 있다. 바뀐 게 없다.

대한민국이 금융에서만은 그리 큰 경쟁력이 없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유교 사상으로 돈을 터부시하는 우리 부모님 세대의 교육관이 나에게도 이어져 오고 우리의 아이들에게까지 '무의식적으로' 대물림되는 게 아니었을까?

나도 대학을 나왔지만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에 필자는 큰 회의감을 갖고 있다.

대학에서 배운 걸 회사에서 사용하기 힘들다.

그냥 취업하기 위한 증명서를 하나 받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 생각이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큰아들 호철이가 19세 때 지방에 있는 경영학과에 합격했다.

난 가지 말라고 했다.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생각을 큰애와 공유하면서 큰애에게 다른 길을 제시했다.

아빠가 지금 직종에 25년째 한 길을 파면서 투자와 교육일을 하고 있는데, 아빠에게 투자를 배워서 아빠 일도 돕고, 개인적인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면 대학 졸업 후 평생 다니지도 못할 직장을 찾아 헤매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라며….

사실 4년 동안의 대학등록금과 생활비 그리고 자취비용을 합치면 1억 정도가 소요될 텐데, 아빠는 대학이 그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니, 아빠가 가르쳐 주는 걸 배운다면 그 1억을 차라리 호철이의 투자 시드머니로 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라는 의논도 했었다.

호철이는 기꺼이 나의 말을 따라 주었고 주식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

호철이의 첫마디는 '아빠 내가 주식을 할수 있을까?'였다.

나의 대답은 "물론이지"였고, 현재 군생활을 마치고 25세인 호철이는 어느덧 책 4권의 저자가 되었고, 방통대에서 학위를 받고 있으며, 올해에는 운용사 설립에 필요한 투자자산 운용사 시험에 합격했다.

다음 주에는 네이버 인물 정보란에 박준혁 군과 함께 저자로 등재될 예정이기도 하다.

호철이뿐만 아니라 필자가 코로나 전부터 해왔던 '청소년 버핏 투자 스쿨' 졸업생 중 한 명인 박준혁 군도 청소년 버핏 투자 스쿨의 커리큘럼 일환으로 책 저자를 만들어 주는 것이었는데, 이 친구도 재작년에 나와 같이 책도 쓰고, 호철이와 함께 투자자산 운용사 시험에 합격하고, 방통대에서 학위를 받기 위한 공부도 진행 중이다.

박준혁 군은 IT 쪽으로 관심이 많아 대학원을 준비하며, 로셈의 이승주 박사에게 '금융공학'에 필요한 프로그래밍과 알고리즘을 배우고 있다.

호철이와 박준혁 군은 방통대 학위를 획득함과 동시에 SKY 중 한 군데 학교에서 금융공학 MBA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책 저자이고, 현업에서 일하면서 갈고닦은 기술과 투자자산 운용사라는 시험에도 합격했으므로 필자는 입학이 무난하리라 본다.

본인들이 욕심이 있어 영어 공부만 열심히 한다면 미국 하버드나 MIT 등도 무난히 지원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두고 볼 일이다.

유대인들은 아이들이 15세가 되면 투자자금을 손에 쥐여주고 투자 경험을 하게 한다.

그런 아이들이 25세가 되면 투자 나이는 10살이 되고 노련한 투자전문가로 변해 있으며, 돈의 속성은 물론 돈의 관리나 투자 경험을 통해 금융전문가로서 성숙해 간다.

굳이 금융전문가가 되지 않더라도 평생 돈을 다루는 데 헛된 망상은 없어질 것이고, 팔랑귀처럼 하는 투자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부모들이 학교와 학원 그리고 대학교만 다녀 공부 이외에 다른 길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자식들 역시 비슷한 길을 가도록 강요당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나라는 나이가 40 혹은 그 이상이 되어 자산을 가지게 되었을 때 비로소 투자를 시작한다.

그것도 아무 준비나 경험도 없이 순진무구하게.

자신의 피땀 어린 돈을 정말 아무 준비 없이 허황되게 주식 혹은 암호화폐에서 날려버린다.

나이 40에 투자를 시작하면 그때 투자 나이는 0살이다.

내가 물리적으로 산 나이 40은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

투자 나이 10살인 25세 유대인 청년과 투자 게임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

필자는 호철이 외에 다른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에게도 코로나 이전부터 돈과 투자에 대한 교육을 해왔다.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부터 돈과 투자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국영수가 살아가는 데 얼마나 큰 자산이 될까?

20세부터는 국영수를 잊고 산다. 죽을 때까지 80년 이상을.

하지만 투자는 어릴 때부터 배워 놓으면 80년 이상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청소년 때부터 투자와 돈에 대해 배우면 헛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필자가 가르쳤던 청소년들이 그 산증인들이다.

투자를 배우면 대입이나 대학원 진학 시에도 인정받는 덕목이 된다.

세상은 점점 다변화하고 우리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반드시 '투자'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부모들이 했던 묻지마 투자처럼 그런 길로 자식들을 다시 내몰 것인가?

대학을 보냈다고 안심할 것인가?

돈에 눈을 뜨는 나이부터 국영수처럼 투자를 가르쳐 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는 확신한다. 그래서 올해를 다시 원년으로 삼아 청소년들에게 투자교육을 시작한다.

부모들도 아이들 핑계로 와서 함께 배우고 들으시라.

내 돈을 지켜주고 불릴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종목 받아서 혹은 팔랑귀로 절대 내 팔자를 바꾸지 못한다.

아이와 함께 배우시라고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다.

4월 9일(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하나증권과 러닝스푼즈 후원으로 청소년 투자 교육을 시작한다. 후원 증권사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우리 아이들을 위한 투자 교육의 질 또한 알차게 구성할 것이다.

모두가 투자가일 필요는 없지만 투자 마인드라도 확립되어야 한다.

그래야 살벌한 투자 시장에서 코 베이지 않는다.

아래 기사와 신청 링크를 보시고 저의 생각에 공감하시는 분들은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우리 아이의 장래와 금융 강국을 만들기 위해….

※강연회에는 호철 군과 박준혁 군이 함께할 것이며, 교육과정 또한 오픈할 예정이니 학부모님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선착순 25명 마감 예정입니다.

신청은 글로벌이코노믹 홈페이지의 투자콘서트 배너를 통해 가입신청하면 됩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