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최근 부유층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투자 포트폴리오를 주식 60%, 채권 40%로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공격적인 주식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경기 회복, 유동성 증가, 금리 인하 '삼박자'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지난해 1.4% 성장에서 올해 2.5% 성장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수출 주도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통계청과 OECD의 선행지수도 경기 회복을 예고하고 있으며, 반도체 수출 증가가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단기 부동자금이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주식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 하락과 경기 둔화를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빠르면 8월, 늦어도 10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역시 경기 둔화와 고용 증가세 둔화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도 주목할 만한 요인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증가와 경상수지 흑자는 원화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코스피 상승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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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 위험 요인도 경고한다.
우선 가계 부채 문제다. 가계 부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금융자산 증가로 부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 심각한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가계 부채 부담으로 인한 소비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대외 변수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 둔화로 대중국 수출 비중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기 둔화와 중국 경제 불안 등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는 신중하게, 포트폴리오 조정은 꾸준히"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유동성 증가,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하면서도, 개인의 투자 성향과 리스크 감내 능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 시장의 상승 가능성은 높지만, 동시에 변동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분산 투자와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이 중요하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유연한 자산 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열쇠가 될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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