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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실적 개선에 '한전' 목표가 줄상향....10년 만에 주가도 5만원선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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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실적 개선에 '한전' 목표가 줄상향....10년 만에 주가도 5만원선 '터치'

전력공기업 한국전력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주중에는 주가가 10년 만에 5만 원대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이미지 확대보기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

한전 주가가 5만원에 바짝 근접한 가운데 증권업계의 목표주가는 줄줄이 6만원선을 제시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한국전력의 연결과 별도 기준 실적 개선을 이유로 한전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하나증권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18.2% 상향했고 iM증권은 6만 4000원, 유진투자증권은 6만 3000원을 제시했다. 또 KB증권 6만2000원, IBK투자증권은 6만1000원의 목표주가를 각각 내놓았다.

한전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7조5724억 원, 영업이익 5조6519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은 5.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66.4% 급증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였다. 한전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3분기 4조4242억 원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매출 73조7465억 원, 영업이익 11조5414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94.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조3281억 원으로 182.9%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62조 2051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연료가격 안정과 요금조정, 자구노력 등의 영향으로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9개 분기 연속 연결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은 "3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면서 "영업비용 기타 항목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부분을 감안하면 실제 이익 창출능력은훨씬 견실하다"고 호평했다.

실적은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63% 내린 4만8150원에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한전은 지난 18일 오전 장중 5만12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국전력 주가가 5만 원대를 돌파한 것은 2015년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연간 전망도 밝다. 하나증권은 한전의 올해 연간 실적을 매출 97조 5639억 원, 영업이익 15조 144억 원, 순이익 12조 8946억 원을 예상한다. 지난해에는 매출 93조 3989억 원, 영업이익 8조 3647억 원, 순이익 5조 2565을 올렸다. 영업익은 약 79.5%, 순이익은 14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iM증권은 내년 영업이익이 17조 4000억 원으로 2025년에 이어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2026년 펀더멘털 관련 기대되는 변화들이 너무도 많다"면서 "연료비 하향 안정화 지속, 전기료 인상, LMP(지역별한계가격) 시행에 따른 비용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측은 "인공지능(AI) 확산, 첨단산업 육성 등 미래 핵심 산업에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확충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재무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요금 현실화와 구입 전력비 절감 등을 통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에너지 고속도로와 AI 인프라를 위한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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