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은행들, XRP 가격 의도적 억제"...수조 달러 잠재력 폭발 예고

통계학 박사 출신의 금융 분석가가 대형 은행과 사모펀드들이 XRP 가격을 의도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있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제기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짐 윌리(Jim Willy) 박사는 최근 블랙 스완 캐피털리스트(Black Swan Capitalist) 설립자 버산 알자라와 함께한 팟캐스트에서 XRP의 가격 변동이 일반적인 시장 요인이 아닌, 기관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기 전에 가격을 억제하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윌리 박사는 특히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와 뱅크 오브 뉴욕 멜론(Bank of New York Mellon)을 포함한 주요 은행들이 XRP 가격을 3달러 미만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이들은 XRP의 실제 가치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7~8달러를 지불하는 대신, 현재의 할인된 가격에서 최대한 많은 XRP를 비축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더 나아가 이들 은행이 리플(Ripple)사와 직접 협력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기관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숨긴 채 XRP를 대량 매수하기 위해 의도적인 가격 억제를 진행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윌리 박사는 거래소 지갑에서 수백만 XRP가 설명 없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을 숨겨진 축적의 징후로 제시했다. 일례로, 코인베이스의 XRP 보유량은 지난 9월 거의 10억 개에서 약 3,200만 XRP로 급감했다.

그는 이런 거래소 측의 설명 부재가 많은 거래소가 비밀 유지 계약(NDA)을 맺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NDA가 XRP가 개인 수탁기관이나 기관으로 유입되는 과정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윌리 박사가 이를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가 XRP 기반 ETF 계획에 대해 질문을 받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답했던 발언과 연결지었다는 점이다. 그는 이를 제한된 정보를 우회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윌리 박사는 향후 XRP 가격 변동을 유압 시스템(Hydraulic System)에 비유하며 가격 폭발을 예측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넓은 '튜브'에서 유출되는 유동성이 XRP처럼 좁은 '튜브로 이동하면 기하급수적인 압력 효과를 발생시켜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논리다. 그는 특히 OTC(장외 거래) 공급이 고갈되는 시점에 XRP ETF가 이러한 가격 역학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 박사는 XRP의 시가총액 제한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XRP의 장기적인 역할이 단순 결제를 넘어 미국 달러의 주요 기능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XRP는 무역 지불과 관련된 기능에서 글로벌 준비 통화로서 달러를 대체할 것이며, 국채를 대체하는 RLUSD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 박사는 XRP가 글로벌 무역에서 확고한 역할을 차지하게 되면 시가총액이 100조 달러에 도달하는 것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XRP의 잠재력을 극대화했다.

현재 상황을 세계 금융계의 조용한 변화로 묘사한 윌리 박사는 한때 리플에 반대했던 JP모건과 같은 은행들조차 리플의 기술을 활용해 수십억 달러의 결제 비용을 절감하는 미래를 예측했다. 다만, 비평가들은 윌리 박사의 주장이 XRP 커뮤니티의 기대에 기반했을 뿐, 가격 억제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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