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10달러 폭락' 경고는 기우?…기술적 반등 위한 숨 고르기 분석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연휴 유동성 부족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리플 XRP를 둘러싼 극단적인 하락 경고보다는 기술적 지지선을 확인하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타임스타블로이드에 따르면 분석가 '불러너스(@BullrunnersHQ)'는 최신 전망 영상을 통해 최근 XRP가 1.9달러 지지선을 내주며 1.85~1.86달러 범위까지 밀려났으나, 이는 구조적 붕괴가 아닌 시장 재조정의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1.1달러 급락설'에 대해서는 "성급한 공황 반응"이라며 선을 그었다.


불러너스는 현재의 매도 압력이 실질적인 추세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등에서 유포되는 1.1달러 목표치에 대해 반박하며, 가격이 추가 하락하더라도 1.51~1.52달러 부근에서 중간 지지선이 강력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XRP가 2달러 탈환에 여러 번 실패하며 단기적인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이 전체적인 상승 추세 구조를 무효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차트 분석에 따르면 XRP는 지난 7월 고점 이후 형성된 '하강 쐐기형(Falling Wedge)' 패턴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불러너스는 10월과 11월에 일시적으로 지지선 아래로 이탈했으나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하락 저항선과 지지선이 수렴되는 시점은 2026년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가 될 것"이라며, "특히 1,100일 이동평균선(약 1.54~1.55달러)과 50일 이동평균선이 교차하며 강세 다이버전스가 확인될 경우, 쐐기형 패턴 상향 돌파와 함께 강력한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목할 점은 수급 측면에서의 차별화다. 최근 비트코인 ETF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XRP 관련 ETF 및 펀드로는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확인되고 있다.

불러너스는 이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기관 및 장기 투자자들의 자금이 XRP로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현재의 약세는 구조적 실패가 아닌 경기 순환 후반부의 일시적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현상으로 풀이했다.
결론적으로 XRP는 장기 추세 지지선을 여전히 지켜내고 있으며, 현재의 하락 쐐기형 패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향후 몇 달간 강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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