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2달러' 탈환 시도에도 차가운 시선…장기 하락장 진입 경고등

최근 리플(XRP)이 심리적 저항선인 2달러 탈환을 시도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바이낸스 인증 인플루언서(KOL)이자 시장 분석가인 마커스 코르비누스는 최근 분석을 통해 "XRP가 단기적으로 급등할 순 있으나, 큰 그림에서는 여전히 명확한 약세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XRP는 최근 최저점인 1.82달러 부근에서 세 차례나 하락 돌파 시도를 방어해내며 강한 지지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코르비누스는 이러한 움직임이 하락 쐐기형 패턴 내에서의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며, 오히려 더 낮은 고점을 형성하는 전형적인 하락 채널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XRP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결정적 영역'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차트 분석에 따르면 XRP가 하락 채널을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소 1.98달러 이상의 종가를 형성해야 한다. 만약 이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다시 1.82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매도세가 쏟아지며 가파른 하락장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경고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더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XRP가 주요 지지 구간을 이탈할 경우 1.1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 다른 분석가인 '배트맨(BATMAN)' 역시 저항선에서의 잦은 하락 시도를 근거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측도 있다. 분석가 '스테프 이즈 크립토(Steph Is Crypto)'는 현재의 하락세를 일시적인 조정으로 규정하며, 조만간 XRP가 역사상 유례없는 강력한 상승 랠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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