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굳건하던 XRP 현물 ETF마저 뚫렸다… 3월 이후 최대 729만 달러 자금 썰물

글로벌이코노믹

굳건하던 XRP 현물 ETF마저 뚫렸다… 3월 이후 최대 729만 달러 자금 썰물

하락장 방어력 뽐내던 XRP 현물 ETF서 하루 729만 달러 썰물, 3월 이후 최대 자금 이탈
타 암호화폐 침체 속 홀로 버티던 매수 흐름 꺾이며 극심한 단기 자금 변동성 노출
전체 누적 순유입액 14억 달러 굳건, 일시적 차익 실현에도 장기 펀더멘털 건재 진단
리플 네트워크를 묘사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플 네트워크를 묘사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굳건한 방어력을 과시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든든한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엑스알피(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마저 거센 매도 폭풍에 휘청이며 대규모 자금 이탈 사태를 맞이했다.

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XRP 현물 ETF 시장에서 하루 만에 729만 달러(약 100억 원)의 투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의 일일 순유출 타격이다. 쏟아진 환매 물량의 충격은 '비트와이즈 XRP ETF'가 고스란히 떠안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하락장 버티던 방어벽 균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필두로 한 주요 암호화폐 투자 상품들이 연일 자금 유출로 몸살을 앓는 와중에도, XRP 현물 ETF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자금 유입을 유지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이탈은 철옹성 같았던 XRP 현물 ETF의 상승 궤도에 뚜렷한 제동이 걸렸음을 시사한다.

최근 자금 흐름의 변동성 역시 극도로 널뛰고 있다. 지난달 26일과 29일 각각 1500만 달러 이상의 강한 순유입을 기록하며 뜨거웠던 투심은, 이달 들어 0달러와 순유출을 오가며 급격히 얼어붙는 등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다.

누적 유입 14억 달러 펀더멘털 건재


물론 이번 단기 유출이 XRP 생태계 전체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 지난 1월 29일 하루 만에 무려 9300만 달러가 증발했던 역대 최악의 패닉 셀링 사태와 비교하면 이번 유출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다. 게다가 타격을 입은 비트와이즈의 누적 유입액만 4억 9400만 달러에 달하며, 전체 승인된 XRP 현물 ETF가 쥐고 있는 누적 순유입액은 여전히 14억 달러라는 막대한 규모를 단단하게 유지하고 있다.

현지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는 "최근의 자금 유출은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 동조화된 단기적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보아야 한다"며 "여전히 14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누적 자본이 이탈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신뢰가 굳건함을 의미하며, 이는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일시적인 숨 고르기 장세임을 증명한다"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