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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vs XRP, 올 연말 엇갈리는 승부처…기관 수급과 규제 입법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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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vs XRP, 올 연말 엇갈리는 승부처…기관 수급과 규제 입법이 가른다

비트코인, 연준 금리 경로·ETF 유입 회복 땐 최대 10만 달러 재탈환 기대
XRP, 상원 '클래리티 법안' 9월 표결 분수령…무산 땐 0.75달러 급락 경고
기관 비중 38% 확보한 BTC 안정성 우위…개인 중심 XRP는 변동성 리스크 직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과 리플(XRP)의 가겨이 연말에 어떻게 될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과 리플(XRP)의 가겨이 연말에 어떻게 될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2026년 하반기를 맞이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과 리플(XRP)의 연말 성과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년 연말까지 불과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두 자산 모두 연초 고점 대비 큰 폭의 가격 조정을 거쳤으나, 수급 주체와 핵심 가격 촉매의 성격에 따라 연말 최종 도달 가격과 수익률은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랠리 뒤 이어진 깊은 조정…고점 대비 BTC 35%·XRP 58% 하락


14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247월스트리트가 두 암호화폐의 연말 가격 경로를 분석했다.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흐름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비트코인이 상대적인 방어력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일 약 8만 8764달러로 출발해 1월 14일 9만 7860달러까지 치솟았다. 1월 초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하루 만에 약 4억 7100만 달러가 유입되고 일일 거래량이 5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력한 기관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2월 들어 ETF에서 2억 652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며 15% 하락했고, 4월 19억 7000만 달러의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7만 6000달러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어 6월 한 달 동안 40억 달러에 달하는 기관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20% 급락해 21개월 만의 최저치인 5만 8566달러까지 밀려났다. 최근 비트코인은 1월 고점 대비 35% 낮은 6만 3000달러에서 6만 5000달러의 좁은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XRP는 더 큰 하락 압력에 직면했다. XRP는 1월 1일 1.88달러에서 1월 첫째 주 31% 급등해 2.41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렸다. 2월과 6월에 각각 16%, 22% 하락하며 심각한 조정을 겪었다. 지난 5월 14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클래리티(CLARITY) 법안'이 통과되자 1.48달러까지 반등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5월 말 1.33달러로 밀려났다. 결국 6월 말 1.0381달러까지 주저앉은 뒤 현재는 1월 고점 대비 58% 넘게 하락하며 1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비트코인 연말 시나리오…연준 금리 완화 시 10만 달러 vs 긴축 시 5만 2,000 달러


비트코인의 향후 연말 가격 경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현물 ETF 자금 유입 속도가 결정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6만 1300달러 지지선과 6만 3350~6만 5150달러 저항선 사이에 갇혀 있다. 만약 6만 5150달러를 상향 돌파할 경우 6만 7000달러에서 7만 달러 구간을 1차 목표로 삼게 된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주간 ETF 유입액이 2025년 초와 같이 10억 달러를 정기적으로 웃돌고, 연준이 오는 9월 16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신호를 명확히 제시할 경우 연말 9만 5000달러에서 10만 달러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6750억 달러 늘어나게 된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 하에서 현 3.50~3.75%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 없이 유지되고 주간 7억 5000만 달러 수준의 ETF 유입이 이어진다면, 피델리티가 제시한 지지선 상단인 7만 5000달러 선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연준이 매파적 태도로 전환해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ETF 유출이 재개될 경우 5만 2000달러까지 후퇴할 위험도 상존한다.

XRP, 상원 '클래리티 법안'에 올인…통과 시 2달러 vs 무산 시 0.75달러


XRP의 연말 운명은 미 의회의 '클래리티 법안' 표결에 거의 전적으로 종속되어 있다. 해당 법안은 XRP를 연방 법률상 영구적인 상품으로 인정하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관할권 아래 두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현재 1.00~1.03달러 지지선과 1.10~1.14달러 저항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1.00달러가 붕괴될 경우 0.97달러 수준까지 가파른 추가 낙폭이 우려된다.

상원이 9월 휴회를 마치고 개회한 뒤 법안 표결 종결 투표를 통과시키고 전원회의에서 법안을 가결할 경우, 스탠다드차타드의 분석대로 XRP ETF 유입액이 40억 달러까지 급증하며 가격은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 법안 심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도 연말 1.50달러 회복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미 세 차례나 표결 일정이 연기된 상황에서 9월에도 처리가 무산될 경우, 8월 한 달간 327만 달러 유입에 그친 수급 고갈과 맞물려 연말 0.75달러까지 급락하고 시가총액은 470억 달러 규모로 쪼그라들 수 있다.

기관 38% 비트코인 vs 개미 84% XRP…수급 안정성이 연말 승패 가른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6년 연말 최종 성과 면에서 비트코인이 XRP보다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기관 투자자 보유 비중이 1년 전 24%에서 38%로 상승해 400억 달러 이상의 든든한 기관 기반을 갖추고 있다. 반면 XRP ETF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84%에 달해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자금 이탈 속도가 훨씬 빠르다.

단일 정치·입법 변수에 의존하는 XRP와 달리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지표와 분산된 기관 수요를 바탕으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고 있어, 연말 투자 성과 면에서 상대적인 안정성과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