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배당보다 주주환원 효과 커”…삼성생명·화재 지분 매각 부담도 없어
이미지 확대보기라이프자산운용이 삼성전자에 2026년 주주환원 재원의 상당 부분을 우선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14일 삼성전자 이사회와 경영진에 주주서한을 전달하고, 오는 10월 이사회에서 우선주 매입·소각 방안을 의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안 내용은 삼성전자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에 한해 오는 12월 말까지 우선주를 매입한 뒤 즉시 소각하는 방식이다. 이후 남은 주주환원 재원은 현금배당에 활용하도록 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이를 제외하면 약 60조~80조원의 재원이 남으며, 중간값을 기준으로 약 63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해당 재원을 현금배당보다 자기주식 매입·소각에 우선 배분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현금배당은 지급 시점에 주주에게 직접 현금이 돌아가는 반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 자체가 감소해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라이프자산운용은 우선주를 활용할 경우 삼성전자의 지배구조상 발생할 수 있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소각하면 보통주 소각 때 발생할 수 있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율 관련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보통주를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금융산업구조개선법상 한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어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할 수 있다.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보통주를 각각 8.51%, 1.49% 보유하고 있다.
우선주의 가격 할인도 매입·소각 방식의 장점으로 제시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26.7%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라이프자산운용은 동일한 규모의 재원을 투입할 경우 보통주 1주를 소각하는 것보다 우선주 약 1.36주를 소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주 발행 물량이 감소하면 보통주 주주 입장에서도 주당배당금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는 “우선주 소각은 기존 보통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배구조상 제약을 피하면서 동일한 재원으로 주주가치를 더욱 크게,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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