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체 GDP의 약 20%를 점유하는 역내 경제 대국 지위를 보유하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발달한 사회기반시설과 금융 산업으로 아프리카 경제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2014년 이래 1%대의 낮은 GDP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
중산층 증가에 따른 의료, 통신 등의 서비스 산업 성장, 소비자물가 안정세(목표범위인 3~6% 진입) 등은 경제성장의 주요 긍정적 요인이긴 하나, 주요 국영기업의 재정 부실, 전력난 지속, 높은 실업률, 광업 및 제조업 등 주요 산업의 성장 저하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지속 확대되고 있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과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에 취약한 환율 불안정성은 남아공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있으며,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는 남아공 경제에도 타격을 입혀 랜드화 가치가 급락하고 국가신용등급 또한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남아공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가능 등급으로 유지하고 있었으나 2020년 3월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강등함에 따라 국제 신용평가사 3사의 국가신용등급은 모두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0년 11월 무디스와 피치가 남아공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더 강등하며 더 깊은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하락했다.
이에, 2020년 4월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 GDP의 10%에 해당하는 5,000억 랜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마련하여 코로나19발 경제위기에 대처하고 있으며 2020년 10월 포스트 코로나 경제 회복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동 전략은 인프라, 투자, 에너지 발전용량 확대, 고용 증진, 산업화 촉진 등을 통해 향후 10년간 평균 경제 성장률 3%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0년 남아공 GDP 성장률은 -6.4%를 기록하며 사하라이남 아프리카(-1.9%)와 기타 신흥국(-2.2%)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산업별로는 농업과 정부 부문의 GDP만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그 외 건설, 교통 및 통신, 제조업, 광업 등의 경제활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소폭 회복하여 1, 2분기 GDP가 각각 전 분기 대비 1%, 1.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기준 10개 하위산업 중 재무, 제조업, 정부, 건설 등 4개 산업을 제외한 6개 산업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교통과 농업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개인서비스, 통상, 광업, 유틸리티 부문도 확대되었다. 2021년 2분기 남아공 경제규모는 약 1조 1,210억 랜드로 추산되는데 이는 2017년 4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나, 2018년 4분기 대비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2021년 연중 5차례 개최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해옴에 따라 9월 28일 기준 남아공의 기준금리는 3.5%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R19/$선을 기록했던 달러 대비 랜드화 환율은 원자재가격 상승, 국제 유동성 공급 등으로 2021년 9월 기준 약 R14.5~R14.9/$대를 기록하며 안정되고 있는 추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