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지분 투자 후 2년만에 경영 통합

크림 측은 4일, 소다에 지분을 투자하고 내년 상반기 마무리를 목표로 경영 통합 작업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타 우치야마 소다 대표가 크림 이사진에 합류하는 한 편 그를 중심으로 한 소다의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된다.
소다는 일본 현지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으로 꼽히는 스니커덩크(SNDK)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일본 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경영 통합 이후에도 별도 상장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크림은 네이버에서 2016년 8월 독립 법인이 설립된 자회사 스노우(SNOW)의 산하 기업으로 네이버의 손자회사다. 동명의 플랫폼 크림은 브랜드 운동화 등 패션 제품이나 고급 그래픽카드, 프라모델과 같은 취미용 완구 등 다양한 한정판 제품의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경영 통합에 앞서 2021년, 크림은 소다가 유치한 5640만달러(약 650억원)대 시리즈C 투자에 참여했다. 당시 크림은 가장 많은 투자금인 355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소다의 지분 14.89%를 취득했다. 소다는 같은 해 업계 라이벌인 '모노카부'를 인수했다.
크림은 이날 소다 외에도 태국 한정판 거래 플랫폼 '사솜' 운영사 사솜컴퍼니에도 투자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한국과 일본은 물론 각사가 보유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거점 등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패션 e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