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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美 경제지표 발표·日銀 통화정책 회의에 '촉각'...순환매 지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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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美 경제지표 발표·日銀 통화정책 회의에 '촉각'...순환매 지속되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8월 23일(현지시각)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컨퍼런스에 서 이동하고 있다. BOJ가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올릴지,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뉴욕 주식 시장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8월 23일(현지시각)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컨퍼런스에 서 이동하고 있다. BOJ가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올릴지,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뉴욕 주식 시장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이번 주 큰 고비를 맞는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발표가 늦춰지거나 아예 생략됐던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미 노동부 산한 노동통계국(BLS)이 16일(현지시각) 10월과 11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18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그리고 뉴욕 금융 시장의 큰 손 역할을 하는 일본 엔화 자금,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부가 이번 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BOJ)이 18~19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지를 결정한다.

BOJ가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면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주식 시장이 연말 랠리를 앞두고 인공지능(AI)에서 경기순환주로 이동하는 순환매 움직임을 지속할지도 변수다.

주요 경제 통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대 정책 목표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고용에 관한 지표들이 이번 주에 모두 공개된다.

10월과 11월 고용동향이 16일에, 11월 CPI는 18일에 발표된다.

최근 수개월에 걸쳐 확인된 “고용도, 감원도 없는” 지지부진한 노동 시장 흐름이 지속됐는지, 아니면 고용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또 연준의 ‘연 2%’ 목표를 고집스러울 정도로 웃돌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는지도 관심사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준 지표로 삼는 PCE(개인소비지출) 근원 지수는 지난 9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8월 상승률 2.9%를 밑돌았다.

고용은 활기를 띠고, 인플레이션은 둔화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 연말 랠리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11월 미 신규 고용 규모가 4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9월에 기록한 11만9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 노동부가 10월 CPI 발표를 건너뛴 가운데 11월 CPI는 이전 통계인 9월치에 비해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CPI는 전체 지수와 근원 지수 모두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해 각각 3.0% 상승률을 기록한 9월치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BOJ의 통화정책 회의도 뉴욕 주식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BOJ 기준 금리가 0.5%에서 0.75%로 인상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0.75%는 낮은 수준의 금리이기는하지만 일본에서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다.

이제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간주하고 있는 시장에서는 BOJ가 성장을 부양하지도 압박하지도 않는 ‘중립 금리’ 수준까지 인상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OJ는 1.0~1.25%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OJ가 이번에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의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미국 등의 높은 금리 자산에 투자했던 돈이 일본으로 되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0.25%포인트 인상이 결정되면 시장 충격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오랫동안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터라 엔화 포지션 조정이나 헤지 등을 통해 위험을 분산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발표 직후의 일시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할 수 있다.

무엇보다 BOJ의 금리 인상 폭이 시장 예상보다 크거나,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BOJ가 강력한 매파적 신호를 보내면 시장은 앞으로의 금리 인상 속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순환매


오라클,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에서 AI 거품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뉴욕 주식 시장 주도권이 AI에서 경기 순환주로 옮겨간 가운데 이런 흐름이 이번 주에도 지속될지가 중요해졌다.

지난주 3대 지수는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만 상승했다. 그동안 소외됐던 가치주, 금융주, 소형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순환매 흐름이 지속되면 높은 밸류에이션 문제를 안고 있는 AI 종목들은 고전을 지속할 수도 있다.

다만 연말 랠리를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