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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6억 달러 상당 2억 XRP 대규모 이체...시장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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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6억 달러 상당 2억 XRP 대규모 이체...시장 긴장 고조

지지선인 3달러 내주고 2.9달러선 추락...해당 물량 출회시 가격 추가 급락 우려
7월18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시황판에 엑스알피(XRP)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7월18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시황판에 엑스알피(XRP)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리플(Ripple)이 월간 정기 잠금 해제 물량과는 별도로 대규모 엑스알피(XRP)를 이동시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는 암호화폐 고래 추적 서비스 ‘웨일 얼럿(Whale Alert)’을 인용해 리플이 18일 약 6억600만 달러(약 2억 XRP 상당)를 정체불명의 지갑으로 이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XRP 가격이 장 중 3달러 아래로 밀려난 직후 이뤄지면서 단기 매도 압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핀볼드에 따르면 이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해석은 엇갈린다. 일부는 이번 이체가 리플의 ‘즉시 유동성 공급(ODL, On-Demand Liquidity)’ 서비스 운영이나 기관투자자 대상 거래 준비와 관련된 전략적 자산 재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리플 자체의 대규모 매도 가능성을 경고하며, 그간 리플의 공급 관리 방식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다시 환기시켰다.

특히 최근 가상 자산 시장에서는 ‘고래’ 지갑의 움직임이 민감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증폭되는 가운데, 향후 XRP ETF(상장지수펀드) 출범 및 기관 채택 여부에 대한 기대와 불안도 교차하고 있다.

XRP 가격은 이날 지지선인 3달러를 내주고 2.9달러대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물량이 실제 매도로 이어지면 추가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XRP는 한국 시각으로 20일 오전 6시5분 현재 전일 대비 5.73% 내린 2.903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간 11% 이상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XRP가 기술적 지표상 여전히 불안정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핀볼드는 차트 분석가들을 인용해 XRP의 장기 흐름을 보여주는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이 1.93달러에 머물러 있어, 추가 하락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