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7월 철강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20일 발표한 7월 무역 통계에 따르면, 철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260만3000톤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한 수치다.
7월 선적 계약 시기에 해외 철강 시장 일부서 열연 코일이 톤당 500달러를 밑돌며 침체된 데다, 한국 등에서 일본에 대한 반덤핑(AD) 조사가 진행된 영향으로 계약 체결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출 대상별로 아세안 지역에서 17.2% 감소한 76만5000톤으로 6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이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80만 톤을 밑도는 수치다.
우리나라에 들여온 일본산 철강은 16.7% 감소한 33만7000톤으로 7개월 연속, 중국은 13.3% 감소한 18만8000톤으로 1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 무역 조치의 영향을 받은 EU는 76.9% 감소한 6만3000톤으로 1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중동이 51.2% 증가한 13만3000톤을 기록했다. 또한 6월 4일부터 통상 확대법 232조 관세가 발동된 미국에는 34.8% 증가한 11만7000톤으로, 지난달 대비 3만5000톤 증가했다.
철강신문은 “일본 철강에 대한 제외 조치는 사라졌지만 다른 국가들도 동일한 조건이 되었기 때문에 대미 철강 수출은 감소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7월 철강 수입은 3.9% 감소한 68만2000톤으로 6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지난해 8월 이후로는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에서 3% 하락한 31만7000톤으로 7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중국에서는 12% 증가한 15만 톤으로 2개월 만에 증가했다.
또 아세안 전체 지역에서는 50.2% 감소한 2만9000톤이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