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데이비스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관 "중국 폭격기 전력은 기껏해야 지역적 수준…미 본토 위협 불가능"
2010년대 후반부터 '곧 공개' 설레발쳤지만 감감무소식…기술적 난관 봉착 가능성 제기
미 정보당국 "B-21과 비교 불가…은밀성·성능 면에서 미국산 스텔스기에 한참 뒤처져"
2010년대 후반부터 '곧 공개' 설레발쳤지만 감감무소식…기술적 난관 봉착 가능성 제기
미 정보당국 "B-21과 비교 불가…은밀성·성능 면에서 미국산 스텔스기에 한참 뒤처져"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은 미국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흉내 내고 싶어 하지만, 그들은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Just not there yet).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중국 공군은 여전히 '지역 폭격기(Regional bomber force)'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미국의 핵우산과 장거리 타격 자산을 총괄하는 스티븐 데이비스(Stephen Davis)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 사령관이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H-20'의 위협론을 정면으로 일축했다. 지난달 군사 전문지 'TWZ'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다. 데이비스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H-20 개발을 통해 미 본토를 위협하는 '전략 공군'으로 발돋움하려 한다는 서방 일각의 우려에 대해, 미 군 당국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H-20, '짝퉁 B-2'의 한계?…"흉내는 낼 수 있어도 똑같을 순 없다"
중국이 야심 차게 개발 중인 H-20은 미 공군의 B-2 '스피릿'이나 차세대 B-21 '레이더'와 유사한 전익기(Flying wing) 형태의 스텔스 폭격기다. 미 국방부는 과거 H-20이 공중 급유 없이 8500km 이상을 비행하며 괌이나 하와이, 심지어 미 본토 서부까지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중국의 기술력이 미국의 스텔스 기술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판단과 궤를 같이한다. 익명의 미 정보 당국자는 "H-20의 시스템 설계를 뜯어보면 미국의 저피탐(LO) 플랫폼 성능에 근접하지 못했다"며 "B-2나 B-21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데 있어 심각한 공학적 난관에 봉착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2010년대 후반부터 "곧 공개된다"는 소문만 무성했던 H-20은 2026년이 된 지금까지도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H-6의 개량형에 의존하는 중국…'전략 공군'의 허상
현재 중국의 폭격기 전력은 1950년대 소련의 Tu-16을 복제한 H-6의 개량형들이 주축이다. 2019년 공개된 H-6N은 공중 급유 기능과 공중 발사 탄도미사일(ALBM) 탑재 능력을 갖춰 제한적인 '3원 핵전력(Nuclear Triad)'을 구성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존 기체의 플랫폼을 재활용한 수준이다.
미 국방부의 2025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도 H-20에 대한 언급이 사라진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고서는 대신 H-6N과 DF-26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지역적(Theater)인 핵 타격 수단으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중국의 공중 핵 타격 능력이 여전히 인도-태평양 지역, 즉 '지역적 수준'에 갇혀 있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B-21 레이더 vs H-20…'보이지 않는 전쟁'의 승자는
데이비스 사령관은 인터뷰에서 미국의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B-21은 더 많은 센서와 정보 통합 능력을 갖춘 '침투형 폭격기'로서 적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무력화할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은 최근 J-36과 같은 6세대 전투기, GJ-11 무인 공격기 등 첨단 항공 전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연합 훈련을 통해 알래스카 인근까지 폭격기를 진출시키는 등 작전 반경을 넓히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H-20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미군 수뇌부의 냉정한 평가는, 스텔스 폭격기라는 '전략 무기'의 격차가 단기간에 좁혀질 수 없음을 방증한다. 태평양의 하늘을 두고 벌어지는 미·중 간의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미국은 여전히 압도적인 '창'을 쥐고 있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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