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조원 현금성 자산 중 순현금 91조원…자산 해외법인 분산 배치
삼성디플로부터 차입한 20조원 7월 연장…제한된 상황에 M&A 중요성↑
삼성디플로부터 차입한 20조원 7월 연장…제한된 상황에 M&A 중요성↑
이미지 확대보기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공개한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108조원에 달한다. 이중 차입금 등 당장 지출이 예상되는 비용을 제외한 순현금은 91조원 수준이다. 다만 당장 다량의 현금을 M&A 사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순현금은 해외법인과 국내법인으로 나뉘어 있다”면서 “해외비중이 적지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7월, 2023년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차입한 20조원의 대여기간을 2년 6개월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100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해할 수 없는 행보다.
이는 해외법인에 분포되어 있는 자산을 국내로 반입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적지않게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M&A를 위해 활용가능한 자산도 상당히 제한적일 수 있다는 사실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M&A팀을 별도로 신설해 전문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사업지원TF, 경영지원실 등 삼성전자내 분산되어 있던 M&A 인력과 기능을 한데 집중한 것이다.
2017년 삼성전자가 9조원 가량을 투자해 인수한 하만은 삼성전자의 전장사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3분기에만 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삼성전자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다. 당시 하만 인수에 참여했던 인물인 안중현 사장을 M&A팀장으로 임명한 점은 이 같은 삼성전자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새롭게 출범한 M&A팀은 삼성전자의 미래먹거리 분야를 주요 대상으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M&A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1월 유럽 최대의 냉난방공조(HVAC) 기업인 독일 플렉트그룹의 지분 100%를 최근 완료한데 이어 10월 미국의 건강관리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젤스(Xealth) 인수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인수대상 분야에 대해 "AI, 로봇, 디지털헬스, 메드텍 등 다양한 분야에서 M&A 후보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