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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슈퍼 주총데이’ 재현…상장사 73% 특정 3일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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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슈퍼 주총데이’ 재현…상장사 73% 특정 3일에 몰려

상장사 주주총회 개최현황.  자료=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상장사 주주총회 개최현황. 자료=연합뉴스
국내 상장사들의 주주총회 '요일 쏠림' 현상이 올해도 반복되며 투자자들의 의결권 침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와 유관기관이 '주총 분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기업들의 참여는 여전히 미진한 상태다.

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주총 일정을 확정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93개사 중 73.5%인 436곳이 이달 24일, 26일, 31일에 주총을 개최한다.

특히 3월 26일은 272개 기업이 동시에 문을 여는 '슈퍼 주총데이'가 될 전망이다. 이날 주총을 여는 주요 기업으로는 현대차, SK, 카카오 등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증권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쏠림 현상이 주주의 권익을 저해한다고 지적한다.
자본시장연구원 황현영 연구원은 "기관 및 개인 투자자가 안건을 검토하고 충실히 의결권을 행사하기엔 물리적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일본처럼 주총 3주 전 자료 공시를 의무화해 투자자에게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기업들은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연결재무제표 작성과 외부감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3월 말 개최가 불가피하다"며, "해외 종속회사가 있는 경우 결산 확정까지 시일이 더 걸리고, 임원 일정 등을 고려하면 날짜 변경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상법 개정으로 4월 주총이 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4월로 일정을 확정한 기업은 전무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1분기 내에 전년도 결산과 당해 사업 계획을 빠르게 승인받는 것이 경영상 부담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제도적 강제보다는 기업의 자발적 의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주주 친화 경영이 화두인 만큼, 투자자와의 소통을 위해 주총 일정을 다변화하려는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