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위성 ‘주리’ 프로젝트 가속화… 마이크로파로 태풍 수분 가열해 강도 제어
우주 기반 ‘거대 보조 배터리’ 역할까지… 위성 충전 및 달 기지 에너지 공급 혁신
우주 기반 ‘거대 보조 배터리’ 역할까지… 위성 충전 및 달 기지 에너지 공급 혁신
이미지 확대보기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주 태양광 발전 분야의 권위자인 단바오옌(段寶岩) 교수는 국영 인민일보를 통해 이 같은 야심 찬 구상을 밝혔다.
2030년까지 메가와트(MW)급 시연을 목표로 하는 ‘주리(祝融, 태양을 쫓다)’ 프로젝트가 단순한 에너지원을 넘어 지구 환경과 우주 자산을 통제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 우주에서 쏜 마이크로파, 태풍의 ‘눈’을 공략한다
단 교수의 구상에 따르면, 지구 정지궤도(약 36,000km 상공)에 설치된 거대 태양광 발전 정거장에서 발생한 고출력 마이크로파 빔은 지구로 전기를 송신하는 기능 외에도 폭풍 시스템 내부의 수분을 직접 가열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그는 "에너지 출력이 충분히 높다면 지역적인 대기 순환을 인위적으로 변화시켜 태풍의 강도를 낮추거나 이동 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매년 막대한 피해를 주는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를 인류가 우주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 ‘우주 기반 보조 배터리’… 위성부터 달 기지까지 무선 충전
주리 프로젝트는 지구 환경 제어뿐만 아니라 우주 탐사의 패러다임을 바꿀 ‘우주 보조 배터리’ 역할도 겸한다. 궤도 상의 위성, 우주정거장, 심우주 탐사선에 마이크로파 빔으로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가동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더 먼 거리를 비행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단 교수는 "미래의 우주 인터넷 네트워크나 인류의 달 기지 건설 역시 이 무선 충전 기술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팀은 이미 단일 송신기가 여러 이동 수신기에 동시에 전력을 보내는 ‘일대다(一對多) 전송’ 기술에서 중대한 이정표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기술적 난제와 안전성 우려… ‘하늘의 돋보기’가 될 위험도
우주 태양광 발전은 구름이나 야간의 방해가 없어 지구보다 에너지 수집 효율이 최대 10배나 높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1킬로미터 규모의 기가와트(GW)급 정거장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훨씬 무겁고 거대해 우주 공간에서의 조립 자체가 전례 없는 도전이다.
안전성 문제도 치명적이다. 지구로 향하는 강력한 에너지 빔이 경로를 이탈할 경우, 인근 위성을 과열시키거나 전자기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의도치 않게 ‘하늘 위의 거대한 돋보기’가 되어 지상의 생태계나 시설에 피해를 줄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 미·중·일 우주 에너지 패권 경쟁… “발사 비용 하락이 기폭제”
현재 미국(칼텍 팀의 궤도 송전 실험 성공), 일본(송전 실험 수행) 등 우주 강국들도 이 기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이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과거 SF 영화 속 아이디어였던 우주 태양광 발전이 실제 국가 경쟁력의 척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아직 전면적인 궤도 건설을 승인하지는 않았으나, 산업정보기술부 등 핵심 부처를 통해 주리 프로젝트를 강력히 지원하고 있다.
◇ 한국 산업계와 우주 정책에 주는 시사점
중국의 우주 에너지 및 기상 제어 기술 개발은 한국에도 시급한 과제를 던진다.
우주 태양광 발전이 실현될 경우 화석 연료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한국도 누리호 등 발사체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에너지 수급 전략을 장기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원거리 무선 충전은 지상에서도 혁신적인 기술이다. 국내 가전 및 통신 기업들이 우주급 정밀도를 갖춘 무선 전송 원천 기술 확보에 나서야 한다.
중국의 '태풍 경로 변경' 구상은 자칫 인접국인 한국으로 태풍을 밀어내는 등 외교적·환경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우주 기술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국제적 규범 논의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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