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계속 오르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물가 잡으려 금리 오르면, 경기 더욱 악화" 딜레마
"물가 잡으려 금리 오르면, 경기 더욱 악화" 딜레마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은행은 지난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로 올려잡았는데, 향후 중동 리스크 양상에 따라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도 커지고 있다. 전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길어질 수록 국제유가는 더욱 치솟을 수밖에 없고 오일쇼크로 스태그플레이션이 빚어졌던 1970, 1980년대 상황이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권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외 전망기관들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수록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전망치보다 하락하고, 물가 상승률은 높아질 것이란 잿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씨티그룹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82달러를 유지하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0.45%P 떨어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P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저성장 국면에서 물가는 뛰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유가가 계속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유가 상승이 1개월간 지속되고 점차 내려올 경우, 전체 소비자물가에는 향후 12개월간 0.22~0.36%P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만약 전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유가가 계속 상승할 경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2분기 이후 한은의 통화정책은 유가가 언제까지, 어디까지 오르느냐가 결국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이 5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 전망치는 낮추고, 물가 상승률을 높일 가능성도 커졌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0%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1%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당시 한은은 성장률 전망에서 반도체 수출의 증가세에 따른 낙관 시나리오와 비관 시나리오를 제시했지만, 이란 전쟁 발발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았다.
국제 유가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한은은 2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증산 기조 등으로 연중 초과 공급 상황이 이어지면서 하방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64달러로 제시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