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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로 신공항 짓겠다” 에티오피아, 한국 기업에 대규모 인프라 참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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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로 신공항 짓겠다” 에티오피아, 한국 기업에 대규모 인프라 참여 요청

에티오피아 대사의 러브콜 “한국은 국가 현대화의 핵심 파트너… 스마트시티 협력 희망”
아프리카 최대 ‘비쇼프투 신공항’ 프로젝트 가시화… 디지털 거버넌스 및 통합 교통망 협력 제안
에티오피아 유력 매체 '더 리포터(The Reporter)'는 데시 달키 두카모(Dessie Dalkie Dukamo)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양국 간의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십 강화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에티오피아 유력 매체 '더 리포터(The Reporter)'는 데시 달키 두카모(Dessie Dalkie Dukamo)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양국 간의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십 강화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의 경제 강국 에티오피아가 자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인 '비쇼프투(Bishoftu) 신공항' 건설을 앞두고 한국 정부와 기업에 파격적인 협력 메시지를 보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의 비약적인 산업 발전 경험과 인천공항으로 대변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운영 노하우가 자국 현대화의 '결정적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에티오피아 유력 매체 '더 리포터(The Reporter)'는 데시 달키 두카모(Dessie Dalkie Dukamo)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양국 간의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십 강화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 ‘아프리카의 두바이’ 꿈꾸는 125억 달러 규모 신공항 프로젝트
에티오피아가 추진 중인 비쇼프투 신공항은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지점에 건설되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항공 허브 프로젝트다.

초기 단계에서 연간 6,0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하고, 최종적으로는 1억 1,000만 명까지 확대 가능한 '그린필드(Greenfield)' 공항이다. 이는 현재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 용량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두카모 대사는 "한국의 도시 개발 궤적과 인프라 구축 기록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신공항 건설뿐만 아니라 공항 주변의 스마트시티 계획, 디지털 거버넌스, 통합 교통 시스템 구축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강력히 희망했다.

에티오피아는 인프라의 규모뿐만 아니라 기술 이전과 현지 인력 양성 등 '포용적 성장'을 원하고 있으며, 한국의 교육 시스템과 기관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 중동 전쟁 위기 속 ‘공급망 우군’으로서의 한국
최근 이란 전쟁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에티오피아가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에티오피아는 특정 국가에 편중된 의존도를 낮추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 강국인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낙점했다. 특히 농업 가공 및 녹색 기술 분야에서의 한국 민간 자본 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신공항은 에티오피아를 아프리카를 넘어 세계적인 물류 및 환승 거점으로 도약시킬 핵심 인프라다. 한국의 IT 기반 물류 관리 시스템은 이 비전을 완성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에티오피아는 한국 정부의 공적원조(ODA) 중점 협력국으로, 이미 교통·에너지·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어 신규 대형 프로젝트 추진 시 신뢰도가 높다.

◇ 한국 건설 및 스마트시티 업계에 주는 시사점

단순 공항 건설을 넘어 공항 배후 도시(Airport City) 전체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스마트 인프라 솔루션’ 수출의 장이 열렸다.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등이 주도하는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재원 조달에 한국 금융 기관과 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ECF 등)이 뒷받침되어야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 신공항 프로젝트 참여는 향후 케냐, 탄자니아 등 동부 아프리카 전체의 인프라 현대화 시장을 선점하는 상징적 교두보가 될 것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