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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이란과 합의 불발 땐 즉각 공습 재개…무기 비축량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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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이란과 합의 불발 땐 즉각 공습 재개…무기 비축량 충분"

휴전 연장 갈림길 속 강력 경고…“두 가지 전쟁 동시 수행 능력 갖췄다”
트럼프, ‘60일 추가 연장’ 최종 조율…호르무즈 봉쇄 등 세계 경제 타격 여전
아·태 지역 안보 약화 우려 일축…“방산 기반 4배 강화해 전 세계 대응”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IISS 샹그릴라 대화 안보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IISS 샹그릴라 대화 안보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즉각적인 공습 재개에 나설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핵심 쟁점을 두고 막바지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군사적 압박을 통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안보 회의인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필요하다면 언제든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재개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동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 미군 기지의 무기 비축량이 압도적인 수준임을 강조하며 "미국은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태 안보 공백 우려 일축…“방산 역량 2~4배 확대”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동 분쟁에 발이 묶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과정에서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은 두 가지 전면전을 동시에 수행할 역량이 있다"며 "국방 산업 기반을 대폭 강화해 조만간 탄약 생산량을 2배, 3배, 나아가 4배까지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모든 작전 계획에 필요한 재정적·군사적 지원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이란 문제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원천 차단하는 ‘훌륭한 협상’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휴전 종료 시한 임박…트럼프 ‘최종 결정’ 회의 소집


현재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초 발효된 휴전 시한의 종료를 앞두고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의 종식을 위한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백악관 안전보장회의(상황실)에서 최종 조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현재의 휴전을 60일 더 연장해 양측 협상단이 영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할 시간을 버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촉발된 이번 전쟁은 이란과 레바논 등지에서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특히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 글로벌 경제에 극심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번 글로벌 물류 마비와 공급망 위기 속에서 미 국방 수장의 ‘공습 재개’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국제 사회는 백악관의 최종 결정과 향후 협상 향방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