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휴전 연장 기대에 안전자산 수요 완화…엔화 160엔 방어에 日 110조원 개입 확인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달러화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연장 기대감 속에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3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 운항 제한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합의에 접근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연장 합의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시장은 중동 긴장 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일부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12% 오른 1.1662달러(약 1748원)를 기록했고,영국 파운드화는 0.18% 상승한 1.3466달러(약 2727원)를 나타냈다.
달러 가치를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98.92 수준에서 움직이며 주간 기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달러가 5월 들어 전체적으로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이달 0.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시작된 달러 약세 흐름 이후 네 번째 월간 상승이다.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반영”…월가선 추가 상승 경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초까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미국 자산 수익률 기대가 높아지면서 달러 매력이 다시 커졌다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미국의 4월 물가상승률이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3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월가에서는 달러가 추가로 강하게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후안 페레스 모넥스USA 거래 책임자는 “시장에 명확한 방향성이 부족하고 중앙은행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달러 움직임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FX스트리트의 조지프 트레비사니 수석분석가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도 달러가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며 시장의 신중한 분위기를 지적했다.
◇엔화 160엔 방어 총력…日 110조원 시장 개입
일본 엔화는 달러당 159.27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60엔에 근접할 경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다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엔화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11조7000억엔(약 110조원)을 투입했다고 30일 공식 확인했다.
이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됐던 수준이다.
한편, 뉴질랜드달러는 0.5985달러(약 526원)까지 오르며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질랜드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다.
호주달러 역시 달러 대비 0.31% 상승한 0.7184달러(약 773원)를 기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