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1년 835% 상승…샌디스크는 4626% 폭등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HBM·낸드 공급 부족 지속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HBM·낸드 공급 부족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마이크론보다 샌디스크의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AI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샌디스크가 더 강한 주가 상승률과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최근 1년 동안 엔비디아를 웃도는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AI 인프라 생태계에서 핵심 공급업체로 자리 잡으며 1조달러(약 1533조원) 시가총액 대열에 진입했다.
◇ 마이크론, 3분기 매출 51조원 전망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335억달러(약 51조4000억원)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직전 분기 매출 238억6000만달러(약 36조6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총이익률도 약 81%로 제시했다. AI용 HBM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마이크론의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도 내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HBM뿐 아니라 저장장치용 메모리에서도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야후파이낸스는 마이크론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같은 AI 메모리 수혜주인 샌디스크의 주가 흐름이 더 강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1년 동안 마이크론 주가는 835.3% 상승했지만 샌디스크는 4625.9% 급등했다.
◇ 샌디스크, 데이터센터 수요 타고 고성장
샌디스크의 성장 동력은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다. 이 업체는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을 77억5000만~82억5000만달러(약 11조9000억~12조6000억원)로 전망했다.
이는 3분기 매출 59억5000만달러(약 9조1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 매출도 전 분기 대비 97% 증가했고 회사 자체 전망을 웃돌았다.
샌디스크는 빠르게 커지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고부가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제품 수요가 강하고 공급도 빠듯해 가격 결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익성 개선도 뚜렷하다. 샌디스크는 2026회계연도 3분기에 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EPS) 23.41달러(약 3만6000원)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EPS 30~33달러(약 4만6000~5만1000원)를 제시해 추가 개선을 예고했다.
◇ 장기계약이 실적 가시성 높여
샌디스크가 다년간 고부가 계약을 확보한 점도 긍정적으로 풀이됐다. 이 회사의 ‘뉴 비즈니스 모델’ 계약이 매출 가시성을 높이고 고객 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이는 메모리 산업의 전통적인 경기순환성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는 지적이다. 과거 메모리 기업들은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에 크게 흔들렸지만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장기계약이 결합되면서 실적 변동성을 줄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샌디스크의 올해 예상 이익 증가율은 2096.7%로 제시됐다. 이는 마이크론의 예상 이익 증가율 626.5%를 크게 웃돈다.
AI 인프라 경쟁은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HBM, 낸드플래시, 기업용 저장장치 등 메모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마이크론이 HBM 대표 수혜주로 부각됐다면 샌디스크는 AI 데이터센터 저장장치 수요와 공급 부족을 함께 타고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랠리가 단기 과열인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만들어낸 구조적 재평가인지는 아직 논쟁적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설비투자가 이어지는 한 HBM과 낸드 공급 부족은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실적을 동시에 밀어 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