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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빼면 자영업뿐” 하남시의 고백…민선 9기 ‘강남 6분의 1’ 굴레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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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빼면 자영업뿐” 하남시의 고백…민선 9기 ‘강남 6분의 1’ 굴레 벗는다

신도시 건설 마무리되자 GRDP 24위 추락…‘서비스업 88.8%’ 기형 구조 수술
K-스타월드·교산 AI 거점 삼아 ‘K-컬처·첨단기업’ 투트랙 체질 개선 총력
이현재 하남시장. 사진=하남시이미지 확대보기
이현재 하남시장. 사진=하남시


‘베드타운’과 ‘자영업 도시’라는 한계에 직면한 경기 하남시가 민선 9기 시작과 동시에 도시의 명운을 건 산업 구조 전면 개편에 착수했다.

신도시 개발이 끝나며 반짝했던 건설 경기 거품이 걷히자 드러난 뼈아픈 경제 지표를 받아들고, 체질 자체를 첨단 기술 중심으로 뜯어고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하남시는 최근 공개된 경기도 31개 시·군 단위 지역내총생산(GRDP) 통계를 바탕으로, 현 자영업 위주 경제 체제로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하에 ‘산업구조 대전환’ 리뉴얼 전략을 수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성적표는 냉혹했다. 2023년 기준 하남시의 1인당 GRDP는 2,804만 원으로 경기도 하위권인 24위에 그쳤다.

더욱 심각한 것은 대한민국 경제 중심지인 서울 강남구와의 격차다. 기존 강남의 5분의 1 수준이던 하남의 경제 규모는 어느새 6분의 1 수준까지 밀려나며 고립이 심화됐다.

88.8%가 서비스업…기형적 생태계가 부른 성장 정체


하남시는 미사·감일·위례 등 대규모 신도시 조성이 끝나면서 성장 동력이 급감한 원인으로 ‘88.8%에 달하는 극단적인 서비스업 편중 구조’를 지목했다.

실제 하남 경제는 골목상권 자영업과 도·소매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 경제의 기둥 역할을 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대기업은 스타필드 하남과 나래에너지서비스 단 두 곳에 불과하다.

대형 생산 기반이 없다 보니 도시가 벌어들이는 부의 총량이 늘지 않는 구조적 늪에 빠진 셈이다.

지난 민선 8기 동안 투자유치과를 신설해 AI 보안기업 이글루코퍼레이션, 1,000억대 매출의 성원애드피아 등 13개 기업(1조 원 투자, 일자리 2,000개)을 유치하는 깜짝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거대한 서비스업 중심의 바다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게 시의 냉정한 자평이다.

K-스타월드·교산지구에 첨단 메스…‘원스톱 매니저’로 기업 모시기


이에 따라 민선 9기 하남시는 ‘기업 유치’를 시정의 절대 과제로 못 박았다.

단순한 중소기업 유치를 넘어 산업의 생태계를 바꿀 ‘앵커(기둥)기업’ 확보를 위해 전방위 드라이브를 건다.

우선 기업이 투자 상담을 시작해 인허가를 받고 안착할 때까지 전 과정을 밀착 마크하는 ‘기업별 전담 매니저 제도’를 가동해 행정 문턱을 제로화한다.

동시에 하남이 보유한 대형 부지들을 첨단 산업 거점으로 쪼개어 특화 발전시킨다.

K-스타월드(K-컬처 복합 콤플렉스) △교산 AI 혁신클러스터 △캠프콜번 △창우동 도시개발지구를 4대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이곳에 AI와 문화콘텐츠, 첨단 미래산업 관련 기업들을 집적시켜 하나의 거대한 첨단 밸리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강남의 6분의 1에 멈춘 경제 규모를 중장기적으로 3분의 1까지 밀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중앙정부 및 민간 기업과 공조해 국가 전략사업 연계형 첨단 산업 생태계를 반드시 구축하고, 시민들이 통장 지갑으로 체감하는 진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전했다.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