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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기업은 방향 보여야 움직인다”…국회에 예측가능한 입법환경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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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기업은 방향 보여야 움직인다”…국회에 예측가능한 입법환경 요청

조정식 국회의장 취임 후 첫 경제계 간담회
대한상의, AI·로봇 생태계·지역 산업거점 육성 건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대도약 간담회에서 조정식 국회의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이미지 확대보기
대한상공회의소 경제대도약 간담회에서 조정식 국회의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국회와 경제계가 인공지능(AI) 정책과 청년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상시 소통 채널을 가동하기로 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취임 후 첫 경제계 정책 간담회로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입법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국회의장-대한상공회의소 경제대도약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조 의장이 취임 후 경제계와 갖는 첫 공식 간담회다.

이날 국회 측에서는 조 의장과 이정희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윤상은 정책수석비서관, 장현주 공보소통수석비서관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형희 SK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 하범종 LG 사장, 김승모 한화 사장, 한채양 이마트 사장, 허민회 CJ 사장, 금동근 두산 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양원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류근찬 HD현대 부사장, 최누리 GS 부사장, 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 등 주요 기업인 15명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AI 정책 추진 방향과 청년 일자리 관련 국회·경제계 역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균형발전 방안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기업 현장의 애로와 정책 건의사항도 국회에 전달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경제는 반도체와 AI를 비롯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미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산업들과 기업들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그 경쟁력을 다음 성장으로 연결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 전환에 맞는 제도 환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AI는 산업의 방식과 경쟁의 규칙뿐 아니라 일하는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며 “이 변화를 실제 성장으로 연결시키려면 결국 현장에서 기업이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투자하고 인재를 키우는 판단과 실행이 늦지 않게 법제도와 환경도 적시에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 경영의 예측 가능성도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기업은 방향이 보여야 움직인다”며 “기업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안 된다’는 답보다 ‘언제 될지 모르겠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측 가능한 환경은 기업 편의를 위한 문제뿐 아니라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이라며 “법과 제도의 방향이 안정적으로 잡혀야 기업이 더 멀리 보고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피지컬 AI·로봇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 필요성이 논의됐다. 경제계는 AI가 산업 현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한 만큼 공공부문의 로봇 도입을 통한 초기 수요 창출과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AI·로봇 운영에 따른 책임체계 정립과 데이터센터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제도 정비 필요성도 제기됐다.

지역 산업 거점을 미래 성장 기반으로 육성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로봇·수소 분야 메가특구 지정, RE100 산업단지 조성, 관련 규제 해소 등을 통해 기업 투자가 지역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 지원도 건의됐다. 경제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첨단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입법 지원을 요청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적용 범위를 우주·항공·방산 분야 핵심 신소재까지 확대해 달라는 의견도 전달했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입법과 정책 논의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