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란, 시리아내 미국시설 첫 타격…트럼프 "지상군도 배제 않는다"

글로벌이코노믹

이란, 시리아내 미국시설 첫 타격…트럼프 "지상군도 배제 않는다"

'지상군 압박'의 역설, 이란 홍해 확전 유혹만 키우나
호르무즈·바브엘만데브 이중 봉쇄 그림자…장기전 가능성 우려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Bab-el-Mandeb Strait)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Bab-el-Mandeb Strait) 사진=로이터
미국의 6일 연속 공습에 맞서 이란이 시리아 내 미군 시설을 처음으로 직접 타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은 예맨의 후티 반군을 이용해 아라비아반도의 예멘과 아프리카 대륙의 지부티, 에리트레아 사이에 위치한 바다 길목인 바브델만데브를 봉쇄하겠다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 호르무즈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Bab-el-Mandeb Strait)까지 봉쇄 위협권에 들면서, 분쟁은 단기 공습전을 넘어 장기전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일간 공습, 시리아까지 번진 불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케슘섬과 반다르아바스 인근 시설을 겨냥해 여섯 번째 밤 공습을 마쳤다.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번 분쟁은 5개월째 소모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란 국영 이르나(IRNA)통신은 반다르 하미르 교량 다섯 곳과 인근 기차역, 이란샤르 공항이 타격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습으로 최소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알탄프의 미군 특수작전사령부를 공격했다고 이르나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반격이 이란의 시리아 내 첫 직접 공격이라고 짚었다.

지상군 카드가 부를 역설


트럼프 행정부의 지상군 투입 시사는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에서 나왔다. 이는 란의 확전 유인을 키우는 역설을 낳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폭스뉴스디지털은 앞서 16일 에드먼드 피턴브라운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후티가 홍해 공세를 전면 재개하면 이스라엘과 미국의 사나·호데이다 공습으로 이어지며 전반적 확전으로 번질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디지털은 나드와 알다우사리 중동연구소(MEI) 연구원을 인용해, 후티가 해협을 완전히 틀어막지 못하더라도 반복 공격만으로 상선 보험료와 운임을 끌어올리고 통항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이중 봉쇄 위협, 이란전쟁 장기전 신호탄?


바브엘만데브는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약 7%가 지나는 길목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우회하던 걸프산 원유 물량도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으로 대거 옮겨간 통로이기도 하다. 두 해협이 동시에 막히면 우회로 자체가 사라지는 셈이다.

미국의 하르그섬 지상군 투입은 새 카드가 아니다. 미군은 지난 3월 13일 이미 하르그섬의 군사시설 90여 곳을 공습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의상" 석유 인프라는 피했다고 밝히며 수출 기능은 그대로 남겨뒀다.

미군 내부에서도 상륙작전에 따른 인명 피해와 이란의 걸프 지역 보복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이 카드는 실행보다 압박용 지렛대로 쓰일 공산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문제는 이 지렛대가 반복해서 흔들릴 때마다 이란이 후티를 통해 맞대응할 명분을 쌓는다는 점이다. 후티는 지난 16일 바브엘만데브 인근에 미사일과 드론을 배치하고 공격 명령만 기다리는 상태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