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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꺾이자 美 국채금리 진정…증시 선물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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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꺾이자 美 국채금리 진정…증시 선물 반등

美·이란 호르무즈 단계적 합의 모색에 브렌트유 하락
10년물 금리 5.16%로 후퇴…나스닥100 선물 0.5% 상승
미국 워싱턴DC의 재무부 청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DC의 재무부 청사. 사진=로이터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앞서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반등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단계적 합의를 모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다소 진정됐다고 블룸버그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5.16%를 기록했다. 앞선 이틀간 20bp 넘게 치솟았던 금리가 일부 되돌림을 보인 것이다.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단계적 합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유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채권시장에도 일단 안도감이 번졌다.

◇유가 하락에 채권 매도세 진정

브렌트유는 1% 하락한 배럴당 105.54달러(약 14만4000원)를 기록했다.

최근 높은 에너지 가격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면서 추가 통화긴축 전망을 뒷받침해 왔다. 금리 스와프 시장은 향후 1년간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세 차례 추가 인상하는 시나리오를 완전히 반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유가 변동이 당분간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높은 에너지 가격이 지속되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채권금리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는 “향후 며칠간 유가가 금리를 움직이고 금리가 모든 자산군을 움직이는 단일 요인 장세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상승에도 주식시장이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며 인공지능(AI)과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증시 선물 상승…유럽 증시도 강세

채권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0.2%, 나스닥100 선물은 0.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 상승했다.

유럽에서는 스톡스유럽600지수가 런던시간 오전 9시42분 기준 0.8% 올랐다. 은행주와 광산주 반등에 힘입어 지난 8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유럽 채권도 안정을 찾았고 영국 국채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최대 0.6% 오른 157.95엔까지 상승하며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의 최근 환율 관련 발언으로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높아진 영향이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초 뉴욕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하면서 엔화 환율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 강세로 엔·달러 환율이 160엔에 근접했던 상황에서 엔화 약세 압력이 일부 완화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가 0.1% 하락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쳤다. 유로화는 1유로당 1.1389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고 파운드화는 0.1% 오른 1파운드당 1.3235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은 0.3% 상승한 온스당 4288.67달러(약 584만원)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최근 금융시장의 금리 불안을 촉발한 주요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향후 유가 움직임과 이에 따른 국채금리 변화가 주식, 채권, 외환 등 글로벌 자산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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