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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평화안 거부…국제유가 1%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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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평화안 거부…국제유가 1%대 반등

이란, 호르무즈 7일 재개방안 고수…브렌트유 올해 70% 넘게 상승
지난 6월 26일(현지시각) 오만 무산담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이 항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월 26일(현지시각) 오만 무산담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이 항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평화안을 거부하고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에서 물러서지 않으면서 국제유가가 1% 넘게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은 28일(이하 현지시각) 국제유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평화안 거부 소식 이후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같은 날 이란이 미국이 거부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짜리 제안을 고수하면서 해협 정상화가 더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6.14달러(약 14만5000원)로 1.82달러(약 2500원), 1.74%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배럴당 93.55달러(약 12만7000원)로 1.14달러(약 1600원), 1.23% 상승했다.

이번 반등은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을 해결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 위한 이란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기존 7일짜리 제안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자신들의 협상력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약 1년 전이라면 미국이 받아들였을 수도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이번 주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밝혔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 호르무즈 재개방 지연 우려…유가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과 이란의 외교 협상을 둘러싼 엇갈린 신호와 중동 지역 원유 공급 회복 움직임, 미국 내 경유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한 미 정부 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기록적인 경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매우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70% 넘게 상승했으며 3개월 연속 월간 상승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 8개월째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이 물가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실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분쟁이 시작되기 전 세계 원유와 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밤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록적인 규모의 원유가 반출됐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파르스통신은 이란군이 허가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해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 예멘에서도 긴장 지속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예멘에서 활동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은 26일 방공망이 수도 리야드로 향하던 후티 반군의 무인기와 남부 카미스무샤이트를 겨냥한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남서부 아브하와 자잔에서도 경보가 발령됐다. 이들 지역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에너지 시설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시장은 향후 협상 진행 상황과 실제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량에 주목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