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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차 차단법' 수정 논의…벤츠·볼보 예외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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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차 차단법' 수정 논의…벤츠·볼보 예외 가닥

중국·러시아 등 적대국 법인이 지분 15% 이상 보유한 기업의 차량 판매 금지 추진
벤츠는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리수푸 투자회사가 각 10%씩 총 20% 지분 보유
볼보·애스턴 마틴·로터스 등 유럽 브랜드까지 영향권…예외 조항 신설 조율
2026년 6월 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프리미엄 AMG 모델용 모터 기술 발표회에 전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별 모양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6월 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프리미엄 AMG 모델용 모터 기술 발표회에 전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별 모양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의회에서 커넥티드 차량의 안보 위험을 겨냥해 중국계 지분을 가진 자동차 업체의 판매를 제한하는 법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예외 적용을 받도록 수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통신은 9월 29일(현지시각), 법안 공동 발의자인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이 벤츠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법안의 목적이 아니며 해결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정 논의는 엄격한 지분 규제로 인해 벤츠를 비롯해 볼보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적대국 지분 규제와 벤츠의 딜레마


상원 상업위원회가 지난 7월 승인한 해당 법안은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 적대국에 설립된 법인이 자동차 업체의 지분·의결권·이사회 의석을 15% 이상 보유하면 해당 회사 차량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와 지리자동차 창업자 리수푸의 투자회사가 각각 약 10%씩 직접 보유해, 중국계 자본의 합산 지분이 약 20%에 이른다.

원안 문구대로라면 벤츠 역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만, 모레노 의원은 미국 내 벤츠 판매를 금지할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벤츠가 지분 구조 변화 없이 미국 시장 점유율 15%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를 두고 우려의 시선도 상존한다.

볼보·애스턴마틴 파급과 입법 전망


이번 규제 논의는 지리홀딩스가 대주주인 볼보카스를 비롯해 지리가 지분을 보유한 애스턴 마틴(17%)과 로터스 등 유럽 브랜드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모레노 의원은 볼보가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원이 11월 휴회에 들어가기 전 신속 처리를 추진하고 있으나, 공화당 랜드 폴 의원이 특정 기업을 겨냥한 부당한 공격이라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변수로 남아 있다.

하원에서도 100명이 넘는 공동 발의자가 참여한 가운데, 연내 최종 입법을 위한 예외 조항 신설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