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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디·카타르에 패트리어트 2개 포대 추가 배치…에너지 시설 방어망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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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디·카타르에 패트리어트 2개 포대 추가 배치…에너지 시설 방어망 보강

이란 분쟁 고조 속 석유·가스 생산 기지 방어…걸프 핵심 동맹 안보 공약 재확인
탄도·순항 미사일 및 드론 비대칭 공격 차단…고고도·중저고도 다층 방어망 확충
대이란 작전 시 미 군용기 영공 통과 승인 포석…사우디 시설 보호 조건부 협력 부상
카타르 알 우데이드 기지에서 공중 위협에 대비하는 패트리엇 방공 포대. 사진=미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카타르 알 우데이드 기지에서 공중 위협에 대비하는 패트리엇 방공 포대. 사진=미 국방부
미국 정부는 이란발 군사 위협에 대응하고 걸프 동맹국의 핵심 석유와 천연가스 기반 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2개 포대를 추가 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군사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은 11일(현지시각) 미국이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무인기 등 복합 공중 위협을 요격하기 위해 해당 시스템 전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역내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페르시아만 핵심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추가 연쇄 마비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걸프 방공망 긴급 보강 배경


걸프 지역은 이란 정규군과 예멘 후티 반군 등 대리 세력이 운용하는 저고도 자폭 드론과 정밀 순항 미사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하는 비대칭 공중 위협에 상시 노출돼 있다. 기존 단일 방공망만으로는 동시다발적 표적 식별과 요격에 포화 상태가 발생할 수 있어 고고도와 중저고도를 아우르는 촘촘한 요격 자산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돼 왔다.

미국 정부의 이번 추가 전력 투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 매장지와 카타르의 핵심 천연가스 생산 기반 시설에 집중될 방침이다. 불안정한 역내 군사 대치 속에서 원유 생산 설비와 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의 가동 중단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 군용기 영공 통과 승인과 에너지 시설 방패


이번 패트리어트 포대 추가 배치는 미국이 향후 대이란 군사 작전 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영공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배경이자 조건으로 추진되고 있다. 아미 리코그니션이 인용한 미국 정치·외교 전문 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 작전이 필요해질 경우 미군 전투기와 폭격기가 사우디 상공을 지나갈 수 있도록 영공 통과 승인을 정식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군기에 영공을 열어줄 경우 자국 영토가 이란의 직접적인 보복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석유 정유 시설과 인프라가 공격으로부터 완전하게 보호받는다는 조건이 충족될 때 비행을 승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패트리어트 포대를 서둘러 배치하는 데는 작전용 비행 통로를 확보하는 대가로 동맹국에 보복 방어용 방패를 제공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타르 영토에 위치한 대규모 천연가스 매장지 방어 역시 중요한 사안이다. 아미 리코그니션 분석에 따르면 카타르는 2024년 집계 기준 세계 2위 천연가스 공급국으로 자리 잡고 있어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경우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막대하다. 걸프만 양국의 에너지 시설 타격은 글로벌 원유와 가스 수급에 즉각적인 차질을 부를 수 있어, 방공 포대 증강 배치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 안정화와 직결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 방공망 구축과 UAE 등 추가 배치 전망


이번에 전개되는 패트리어트 시스템은 최신 PAC-3 MSE 요격 역량을 기반으로 고속 탄도 미사일과 정교한 순항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받는다. 장기화된 중동 내 분쟁과 대치 국면 속에서 고성능 방공 자산을 거점별로 전진 배치함으로써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지력을 실질적으로 담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배치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페르시아만 전역의 다층 방공망 확충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의 공중 위협 반경이 걸프협력회의(GCC) 전역에 걸쳐 있는 만큼, 향후 군사 거점인 아랍에미리트(UAE)나 쿠웨이트 등 주요 동맹국에도 패트리어트 포대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의 추가 배치 및 전력 순환 배치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군이 주도하는 걸프 통합 공중·미사일 방어망의 실질적 가동 여부가 향후 중동 안보 지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