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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끈적한 물가에 AI 빚더미 경고...나스닥 1.8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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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끈적한 물가에 AI 빚더미 경고...나스닥 1.88% 급락

9월 CPI 예상치 상회-유가 급등...금리 인하 기대감 급랭
코어위브 16% 폭락·AMD 5% 하락...기술주 거센 매도세 직격탄
BofA 실적 부진에 벌금 악재까지 겹쳐 5% 하락...투자심리 냉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소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소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예상치를 웃돈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과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거센 매도세에 밀려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고유가 지속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와 AI 투자 거품론이 겹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51포인트(1.1%)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511.51포인트(1.88%) 급락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 등 주요 헬스케어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47포인트(0.09%) 내리는 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날 시장 충격의 진원지는 인플레이션 지표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6%)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6% 올라 시장 예상치(각각 0.2%, 2.5%)를 소폭 상회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세가 물가 압박을 가중시켰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3달러로, 전년 동기(약 3.08달러) 대비 크게 치솟았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1.01% 상승한 배럴당 95.09달러에 마감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CNBC에 따르면 오사이크의 필립 블랑카토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고유가 여파로 내년 근원 CPI가 3% 수준에 머물 수 있으며, 이번 지표는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AI 수혜 기업들의 과도한 부채 조달에 대한 경계감이 번지며 기술주 매도세를 촉발했다. '매그니피센트 7' 외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차입금을 늘려온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 주가가 15.46% 폭락했고, 오라클 역시 8.83% 급락했다.

반도체 종목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AMD가 5.73% 내렸고, 인텔과 샌디스크는 각각 4.56%, 5.33 밀렸다. 전 거래일 3% 이상 하락했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또한 이날 4.08% 추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융권 악재도 증시 불안을 키웠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3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데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50억 달러 이상의 의심 거래 미보고 혐의로 12억 달러 이상의 연방 벌금을 부과받으면서 주가가 4.76% 급락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75% 하락 마감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