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준공 앞두고 산업용지 59필지 공급…자동차부품·항공전자 기업 유치 추진
화신·카펙발레오·로젠택배 입주 부지 확보…기존 제조업과 첨단산업 연계 기대
전국 LH 산단 8곳 미분양률 64.5%…실제 투자·고용과 기반시설 부담이 관건
화신·카펙발레오·로젠택배 입주 부지 확보…기존 제조업과 첨단산업 연계 기대
전국 LH 산단 8곳 미분양률 64.5%…실제 투자·고용과 기반시설 부담이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총사업비 2562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산업단지가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기업유치 성과를 확인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영천시는 자동차부품과 항공전자 등 첨단 제조기업을 유치해 기존 자동차부품 중심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산업용지 공급은 김병삼 시장 취임 이후 영천시의 기업유치 성과를 가늠할 주요 일정이다.
지난 7~8일 신청을 마쳤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7일 오후 4시 이후 공급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천의 오랜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실제 기업 투자와 지역 일자리로 얼마나 연결될지가 이번 분양의 핵심이다.
18년 걸린 산업단지…기존 자동차부품 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이미지 확대보기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녹전동과 화산면 대기리 일대 122만2434㎡(약 37만평)에 조성되는 경제자유구역이다.
올해 6월 개발기간이 다시 연장되면서 준공 목표가 12월로 조정됐다.
총사업비 2562억원 가운데 지구개발에 1643억원, 진입도로와 상수도 등 기반시설에 919억원이 투입된다.
전체 면적 가운데 산업시설용지는 약 61만8909㎡(약 18만7200평)다.
이번에 공급하는 약 50만㎡는 산업시설용지 대부분에 해당한다.
분양가격은 ㎡당 약 26만6000원으로, 3300㎡(약 1000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확보하려면 땅값만 약 8억7700만원이 들어간다.
여기에 공장 건축과 생산설비, 전력·용수 연결비용 등이 추가된다.
기업이 분양을 신청하더라도 실제 투자까지는 상당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한 구조다.
이미지 확대보기영천이 이처럼 큰 산업용지를 확보한 배경에는 지역 제조업의 변화가 있다.
영천은 자동차부품과 기계·금속가공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기반을 형성해 왔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와 전자제어 중심으로 바뀌면서 기존 부품기업에도 생산품목과 기술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하이테크파크지구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용지다.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에 전자부품과 전기장비, 정밀기기, 항공전자 관련 기업을 연계해 새로운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단지 안팎에는 차량용 임베디드 기술과 항공전자, 의료기기 등을 연구·지원하는 시설도 있다.
기업이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기능을 가까운 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산업구조다.
화신·카펙발레오·로젠택배 확보…기업 집적 효과는
기업유치를 위한 기반은 일부 마련됐다.
자동차 차체·섀시 부품기업 화신은 약 6만1884㎡ 부지에 800억원을 투자해 2024년 10월 전기차 부품공장을 완공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팩 케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자동차 변속기 부품·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제조기업 카펙발레오는 2025년 7월 1600억원 투자와 신규 고용 100명을 계획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물류기업 로젠택배는 영남권 물류터미널 조성을 위해 약 12만4791㎡의 물류시설용지를 공급받았다.
이미지 확대보기화신의 공장 가동과 카펙발레오의 투자계획, 로젠택배의 물류시설 부지 확보가 이어지면서 후속 기업유치를 위한 산업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한곳에 모이면 부품 운송거리와 재고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연구기관과 제조업체가 가까워 신제품 개발과 기술협력에도 유리하다.
여기에 로젠택배의 영남권 물류터미널이 들어서면 산업단지의 물류 기능도 강화된다.
영천은 대구·포항고속도로와 상주·영천고속도로를 통해 대구·경북과 울산권 주요 산업지역으로 연결된다.
기업 집적에 따른 효과가 지역경제로 이어지려면 실제 생산설비 투자와 고용 확대가 중요하다.
기존 공장을 이전하는 경우보다 생산시설을 새로 짓거나 증설할 때 지역 내 생산과 고용이 늘어날 여지가 크다.
입주기업의 지역 인력 채용과 지역 업체를 통한 부품·서비스 구매도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요인이다.
영천시는 산업용지 공급에 이어 입주기업의 공장 건립과 인력 확보, 기술개발 지원을 연계해 기업의 실제 투자와 지역 일자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 LH 산단 미분양률 64.5%…59필지 분양 성적표 주목
산업단지를 모두 조성했다고 해서 기업이 계획대로 입주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9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업시설용지 분양에 착수한 LH 산업단지 8곳의 미분양률은 2026년 8월 기준 64.5%였다.
8개 단지는 사업 초기 수요조사에서 모두 분양률 100%를 예상했지만 실제 분양 실적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경남우주항공 국가산업단지의 미분양률은 63.6%, 밀양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는 55.3%였다.
분양 시점과 산업구조는 다르지만 기업의 입주의향과 실제 투자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도 앞서 산업시설용지를 여러 차례 공급했다.
이번 59필지의 신청과 계약 실적은 향후 기업유치 전략을 결정하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분양 결과는 확보된 산업용지가 실제 기업 수요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오·폐수 계획 발생량, 처리용량의 97%…환경·교통 관리 중요
기업유치가 확대되면 산업단지의 기반시설 수용 능력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2026년 6월 변경된 개발계획에는 산업단지의 하루 최대 오·폐수 발생량이 1444㎥로 산정돼 있다.
계획된 연계 처리시설 용량은 하루 1490㎥다.
개발계획상 하루 최대 오·폐수 발생량은 처리시설 용량의 약 97%에 해당한다.
향후 입주기업의 업종과 실제 물 사용량에 따라 처리 수요도 달라질 수 있다.
교통 부담도 관리 대상이다.
하이테크파크지구와 국도 35호선을 연결하는 진입도로 1.38㎞는 2024년 10월 개통됐다.
단지 내 간선도로 3.26㎞도 개발계획에 반영돼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자동차부품 생산시설과 로젠택배 물류터미널의 운영이 본격화하면 화물차 통행도 증가할 수 있다.
생산과 물류시설이 가까이 있으면 기업의 운송비와 운영비를 줄일 수 있다.
반면 화물차 통행 증가에 따른 주변 도로의 혼잡과 소음 등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영천시는 기업 입주와 공장 설립, 인력 채용을 지원하면서 교통·환경시설 운영에도 대응해야 한다.
기존 제조업체의 생산시설 확대와 외부 기업의 신규 투자유치를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 생산설비 증설과 신규 고용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확인해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하이테크파크지구의 성과는 산업용지 분양 이후 실제 생산시설 투자와 신규 고용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