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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유럽 판매 36% 감소 극복 위해 2028년 신차 공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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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유럽 판매 36% 감소 극복 위해 2028년 신차 공세 시동

르노·지리 협력해 소형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신차 2028년부터 순차 출시
2016년 12억 달러였던 유럽 순이익 2022년 4700만 달러로 대폭 악화
WRC 복귀 지원과 모터스포츠 유산 활용해 중국 신생 브랜드와 차별화
포드가 유럽 승용차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르노와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신규 라인업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포드가 유럽 승용차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르노와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신규 라인업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포드가 지난 10년간 유럽 시장에서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를 겪은 가운데 2028년부터 신차 공세를 펼치며 사업 재건에 나선다.

미국의 경제·금융 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18일(현지시각) 포드가 유럽 승용차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르노와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신규 라인업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의 공세로 입지가 좁아진 포드가 모터스포츠 유산과 유연한 파워트레인을 앞세워 반등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유럽 시장 판매 36% 감소와 수익성 악화


포드의 유럽 판매량은 지난 10년간 중국 경쟁업체들의 거센 공세에 밀려 36% 감소했다. 엄격한 친환경 규제와 가동률이 낮은 공장들이 맞물리면서 수익성도 크게 훼손됐다. 유럽 사업부가 실적을 공개한 마지막 해인 2022년 순이익은 47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2016년 기록한 12억 달러의 순이익과 비교해 극도로 쪼그라든 수치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는 2020년 취임 직후 유럽 사업을 대거 개편하고 현지 인력을 절반으로 감축했다. 짐 바움빅 포드 유럽 사장은 최근 딜러들에게 낮은 생산량 수준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사업 규모와 투자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포드가 미국 시장의 대형 트럭 중심 전략과 달리 유럽에서는 소형차 라인업에서 명확한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해왔다.

2028년 이후 전개될 신차 로드맵


포드는 딜러 간담회에서 소형 전기차,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2종, 소형 브롱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구성된 신차 계획을 공개했다. 르노와 협력해 개발하는 소형 전기차 2종은 2028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리자동차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할 신모델 3종은 2029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파리 모터쇼에서 포드 전시장은 BYD와 화웨이가 투자한 아이토 등 첨단 모델들로 가득 찬 경쟁사 부스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현장 딜러들은 포드가 미래형 차량을 준비하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유럽 라인업에서 푸마와 쿠가 크로스오버를 제외하면 전기차 비중이 높아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힐 유연한 파워트레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터스포츠 유산으로 중국 브랜드와 차별화


포드 경영진은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쌓아온 모터스포츠 유산을 신차에 적극적으로 녹여낼 방침이다. WRC는 일반 도로용 차량이 오프로드 코스에서 성능을 겨루는 유력 레이싱 시리즈다. 포드는 2028년 WRC 공식 복귀를 지원하고 있으며 참가를 주도하는 전문 팀이 향후 양산차의 성능과 핸들링 개발에 직접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바움빅 사장은 중국 브랜드와 같은 속도로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향후 100년 동안 유럽에서 지속 가능하고 번창하는 사업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포드가 오랜 레이싱 유산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수많은 신생 중국 브랜드들 사이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