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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선택과 집중] 전차에 주포 더한 현대로템·미래사업 4조 키우는 현대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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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선택과 집중] 전차에 주포 더한 현대로템·미래사업 4조 키우는 현대위아

현대로템, K2 주포·K9 포신 확보…화포·원격무장으로 사업 확대
현대위아, TMS·로보틱스 2035년 매출 4조 목표…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
현대위아가 지난 8월 경기도 의왕시 의왕연구소에서 주차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위아가 지난 8월 경기도 의왕시 의왕연구소에서 주차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현대로템이 현대위아의 특수사업부를 인수하면 K2 전차 완성체와 주포 제작을 한 회사에서 관리하게 된다. 현대위아는 수익을 내던 화포 사업을 넘기고 자동차 열관리·로보틱스에 자금과 인력을 집중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내년 3월 거래 종결 이후 K2 전차 체계종합과 120㎜ 주포 생산을 연계한다. 지금까지 현대위아가 공급하던 주포를 내부 생산망에 편입하면 전차 설계 변경에 맞춰 화포 제작·시험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해외 수주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핵심 부품 공급과 완성체 납기를 함께 관리할 수 있게 된다.

K9 자주포용 155㎜ 포신과 함포, 원격사격통제체계·대드론 관련 사업도 인수 대상이다. 현대로템은 K2용 주포뿐 아니라 다른 방산업체에 화포를 공급하는 사업을 확보하고, 원격무장 분야로 제품군을 넓힌다. 구매국의 현지 생산·기술이전 요구에도 화포 생산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K9 완성 자주포 사업을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인력은 현대로템이 전원 고용 승계하지만 공장 토지와 건물은 매입하지 않는다. 현대로템은 해당 시설을 임차해 생산을 이어가면서 기존 납품·품질관리 체계와 공급계약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공작기계사업을 매각한 데 이어 회사의 모태인 화포 사업까지 정리한다. 특수사업은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지만 노후 공장 개선과 신규 사업 추진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현대위아는 방산시장 특성상 완성 무기체계 업체가 주도하는 구조에서 부품 공급사의 독자적인 성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회사는 방산 투자를 병행하면 열관리·로보틱스 등 성장사업 투자 여력이 줄어든다고 판단했다. 매각 대상에서 제외한 부동산은 현대로템에 임대하고, 임대 종료 후 신사업 생산 부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엔진·구동·모듈은 수익 기반으로 유지한다. 등속조인트는 현대차그룹 외 완성차업체로 고객을 늘리고 2027년 인도 푸네에 공장을 신설한다. 기존 자동차 부품에서 벌어들인 현금으로 성장사업 투자를 뒷받침하면서 특정 그룹 고객에 대한 의존도도 낮추려는 구상이다.

열관리시스템(TMS)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에서 쌓은 냉각·온도제어 기술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데이터센터에 적용한다. 현대위아는 차세대 열관리 제어기술을 확보하고 해외 거점을 확대해 2035년 TMS 매출 2조7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로보틱스에서는 주차·물류용 이동로봇과 관제 소프트웨어를 함께 공급한다. 주차로봇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물류 관제 기술을 고도화해 인공지능 전환(AX) 공장의 자동화 설루션으로 사업을 넓힌다. 2035년 로보틱스 매출 목표는 1조3000억 원이다.

두 성장사업의 2035년 합산 매출 목표는 4조 원으로 올해 계획인 4000억 원의 10배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서 27%로 높아진다. 모빌리티 사업도 매출 10조80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같은 기간 전사 연구개발(R&D)에 약 1조8000억 원,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에 약 1조 원, 신사업 육성에 약 9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사업은 초기 투자비와 연구개발비 부담이 크고 시장 진입에도 시간이 걸린다"면서 "매각 대금을 성장사업에 무조건 투입하기보다 사업별 수익성과 투자 회수 기간을 엄격하게 평가하고,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 지속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유경·이지현·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