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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중공업, 폐쇄 조선소 재가동…아태 해양 방산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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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중공업, 폐쇄 조선소 재가동…아태 해양 방산 확장 본격화

오카야마 공장 2027년 지원함 착공…동중국해 보급망 강화와 방산 생산 능력 확대
호주 호위함 11척 계약 체결…인도네시아와 뉴질랜드 등으로 이어지는 수출 교두보 확보
한국 조선업계와 아태 시장 경합…동남아 특수선 수주전에서 한일 양국 경쟁 본격화
미쓰비시중공업의 오카야마 다마노 조선소 전경. 사진=미쓰비시 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미쓰비시중공업의 오카야마 다마노 조선소 전경. 사진=미쓰비시 중공업
일본의 방산업체 미쓰비시중공업이 방위성 신규 수주와 함정 수출 물량 증가에 맞춰 오카야마현에 있는 폐쇄 조선소의 조업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와 러시아 국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10월 20일(현지시각) 오카야마현내 옛 조선소가 2027년부터 일본 해상자위대용 대형 지원함 건조에 착수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100억 호주 달러 규모의 호주 호위함 사업 수주가 공장 재가동의 핵심 배경인 것으로 전했다. 일본의 함정 건조 기반 확충은 아시아·태평양 수상함 시장에서 한국 해양 방산 기업들과의 점유율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카야마 조선소 재가동과 자위대 지원함 건조


니혼게이자이는 미쓰비시중공업이 2027년부터 오카야마현 조선소에서 해상자위대용 대형 지원함 건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지원함은 군함에 유류와 탄약 같은 군수 물자를 해상에서 보급하도록 설계된 함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정부는 동중국해 난세이 제도 등 잠재적 분쟁 해역으로 장병과 화물을 보낼 수송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지속해서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위대의 남서 방면 해상 보급망을 강화하려는 방위성의 조달 계획이 공장 재가동을 이끈 1차 배경으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수출 물량 확보도 생산 기반 복구를 촉진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호주 국방부는 2025년 8월 노후 안작급 호위함을 대체할 다목적 호위함 11척 도입 사업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의 개량형 모가미급을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11척 수주와 모가미급 플랫폼 경쟁력


호주 국방부는 2026년 4월 1차 도입분 3척 공급 계약을 공식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량형 모가미급의 첫 번째 함정은 2029년 호주 해군에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초기 3척은 일본 본토에서 건조될 예정이었으나, 양국 간 합의를 통해 건조 시설을 서호주로 조율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출형 모가미급은 승무원 90명으로 운용할 수 있는 높은 자동화 체계와 유도탄을 수직으로 발사하는 32셀 수직발사대, 76밀리미터 함포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군사 전문지 CAMTO는 운용 인원을 대폭 줄여 건조 단가를 낮춘 점이 해외 함정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영연방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타스 통신은 뉴질랜드 정부가 호위에 필요한 전투함 도입을 두고 일본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 수출 전선과 한국 조선업계 경합


인도네시아와의 모가미급 조달 협상은 2021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조선소에서 4척을 짓고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소 PT PAL에서 4척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전체 사업 규모는 약 3000억 엔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필리핀과 폴란드도 일본산 함정 도입의 잠재적 수요국으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다만 폴란드는 군사장비와 기술을 거래하기 위한 사전 법적 조건인 방산 장비·기술 이전 협정을 아직 체결하지 않아 정식 입찰 진입까지는 제도적 절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의 함정 생산 기지 부활은 태평양 도서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호위함 수출을 추진해 온 한국 해양 방산 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호위함 사업에서 일본과 경합했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향후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권역에서 발주될 신규 수상함 수주전에서 일본 측과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