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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사, 3분기 부담 속 영업익 증가…4분기 회복 기반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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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사, 3분기 부담 속 영업익 증가…4분기 회복 기반 다져

생산 정상화·HEV·EV 판매 확대…4분기 신차 효과 기대
모비스 전동화 흑자·로봇 부품 진출…핵심 R&D 투자 지속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3사가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중동 분쟁 등 부담 속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을 모두 늘리며 선방했다. 3사는 생산 정상화와 신차 투입으로 4분기 실적 회복을 노리는 동시에 EV 원가경쟁력과 로보틱스 사업을 강화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3분기 매출 45조1102억 원, 영업이익 2조677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5% 늘었다. 기아는 매출 31조5974억 원, 영업이익 1조8183억 원으로 각각 10.1%, 24.3%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도 매출 15조7233억 원, 영업이익 9141억 원으로 각각 4.6%, 17.2% 늘었다.

현대차는 평균 환율 상승으로 약 5000억 원의 효과를 얻고 원가 최적화로 비용 증가 영향도 약 5000억 원 상쇄했다. 기아는 관세 비용 5330억 원 감소와 판매 증가 4420억 원, 환율 효과 5290억 원이 실적을 받쳤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전기차 물량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모듈·핵심부품 부문이 2분기 연속 흑자를 냈고 A/S부품도 글로벌 판매 증가와 환율, 일부 국가의 관세 부담 감소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생산 차질로 판매가 줄었고 기아는 원자재·아중동 영향으로 약 6000억 원의 부담을 받았다.

9월 국내 공장 생산을 정상화한 현대차는 4분기 아반떼·투싼·GV90과 GV80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잇달아 투입한다. 이승조 현대차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비용 절감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산업수요가 6% 줄었지만 현지판매를 6.9% 늘렸다. 전동화차 판매는 47% 증가한 30만 대를 기록했고 미국 HEV 판매와 서유럽 EV 판매도 각각 118%, 163%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도 전동화사업 매출 증가와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2분기 연속 흑자를 바탕으로 전동화·전장 등 핵심사업의 글로벌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현대차는 중국 전기차와 테슬라의 공세에 잦은 가격 조정보다 금융·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대응한다. 이 부사장은 "가격을 수시로 조정하는 것은 고객 가치를 저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잔존가치유예할부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EV 고객 케어 차별화를 강조했다. 자동차 부문 투자계획은 17조8000억 원에서 16조 원으로 조정했지만 핵심 R&D 투자는 유지한다. 기아는 당장의 EV 마진보다 규모와 원가 경쟁력을 먼저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둔다. 김승준 기아 전무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조금 떨어진다고 EV를 포기하는 것은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EV 수익성은 2~3년 안에는 하이브리드처럼 수익성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성국 전무도 "스케일을 확대하면서 원가를 계속 줄여 나가야 한다"며 배터리·모터·히트펌프 등에서 향후 3년간 연간 10% 수준의 원가 절감을 예상했다. 2030년 영업이익률 10% 목표도 수정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전장에 이어 휴머노이드 핵심부품으로 사업을 넓힌다. 수주가 확정된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는 11월부터 시제품 생산에 들어가 2028년 공급을 목표로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한다. 전담 조직과 인력을 2배 확대하고 핸드그리퍼·퍼셉션모듈·제어기까지 제품군을 넓혀 고객 다변화도 추진한다. 올해 연구개발 투자는 처음 2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승조 부사장은 "이번 가이던스 조정이 당사의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이나 수익 창출력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성국 전무도 "본원수익성이 거의 훼손되지 않았다"며 "물량 증가와 하이브리드차의 지속적인 상승이 전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도 "전동화와 전장 등 모빌리티 핵심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