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입지조건만을 강조해 왔던 교육 관련 마케팅 포인트가 최근 진화, 단지 내 별동 교육관 등을 설치하는 교육특화 단지가 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의 ‘교육환경이 아파트 선택에 미치는 영향’ 설문 조사에서 ‘교육환경을 위해 아파트 구입 비용을 얼마 더 부담 가능한가’란 대한 질문에 41.0%가 ‘5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이라 답했다. 최고 ‘30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12.3%나 나왔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보다 뛰어난 교육 환경을 위해서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고 풀이되고 있다.
또 교육환경에 대한 니즈가 점차 아파트 내부시설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이번 설문조사에서 감지됐다. '어떤 아파트가 교육환경이 좋은 아파트인가'란 질문에 ‘유명학원가 인근 아파트’가 40.8%를 차지한 데 이어 ‘(별동)도서관·독서실 등 단지 내 교육시설 및 프로그램이 우수한 아파트’가 32.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각 건설사들은 분양할 아파트단지 안팎으로 특화된 교육환경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초·중·고와 인접한 입지선택은 물론, 단지 내에서 학습이 가능한 멀티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3월 반도건설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경우, 동탄신도시 최초로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을 마련한 것에 힘입어 전 타입을 1순위로 마감한 바 있다.
별동학습관에 ‘조선에듀케이션’의 교육프로그램을 도입, 동탄 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별동학습관이나 뛰어난 교육환경을 전면에 내세운 단지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말, ▲2층 별동학습관을 품은 반도건설의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 ▲이화여자외고, 예원학교 등 명문학교와 근접한 '덕수궁 롯데캐슬'의 분양이 각각 실시되며 내달에는 ▲전자책 5000여권이 이용 가능한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단지 내 영어마을을 도입하는 '아산 반도유보라' ▲키즈전용 피트니스와 키즈카페 등을 품은 '인천 SK Sky VIEW' 등의 분양이 실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 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각 건설사들은 보다 효과적인 특화 전략을 마련키 위해 치열한 아이디어 싸움 중”이라며 “최근 불고 있는 교육 특화 바람은 전통적으로 강조된 입지 조건 외에 교육기관과의 시너지를 겨냥, 교육시설을 단지 내 유치하는 건설사들의 새로운 특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