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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사 파문 끝에 철도공단 김광재 이사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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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사 파문 끝에 철도공단 김광재 이사장 '사의'

[그린 경제=편도욱 기자] 2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불거진 철도시설공단의 인사파문 내홍 끝에 결국 지난달 31일 철도공단 김광재 이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한 임원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부당하게 퇴직을 강요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김광재 이사장을 비난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철도공단 임모 기술본부장 직무대리는 지난달 30일 시설공단 내부게시판을 통해 "기술본부장과 시설본부장에게 자진퇴사를 종용했다"라며 "인사부서에서 나에게도 퇴직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즉 철도공단 측이 부당하게 자진퇴사를 종용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철도공단 노조가 동조하는 글이 올리면서 철도공단의 인사파문 논란 파장은 확산됐다.

이에 대해 철도공단 측은 "현 이사장 취임 이전에 비위를 저지른 비윤리 행위자에 대해 청렴도 7년 연속 최하위인 철도공단을 정상화시키고자 불가피하게 징계를 한 것"이라며 "임모 본부장 직무대리와 노조는 마치 이것이 잘못됐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에서 해임됐던 김모 전 건설본부장이 제기한 '부당해고 관련 가처분 신청'을 대전지방법원이 받아드림에 따라 김광재 이사장은 더 버티지 못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개혁성향의 김광재 이사장과 철도공단 내부 조직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김광재 이사장 퇴진설이 퍼진 바 있다"며 "김광재 이사장은 내부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끝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은 이사장 채용공고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고는 이달 중 게시될 방침이다.

한편, 오늘 오전 9시에 계획돼 있던 철도공단 시무식은 철도공단 노동조합의 반발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