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서울 렌트푸어 최대 31만가구"

서울시내 임대료 과부담가구(렌트푸어)가 26만7000~31만1000명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렌트푸어 이슈에 따른 서울시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정책적 지원대상으로 렌트푸어를 임대료(또는 주거비) 과부담가구(높은 주택임차료 및 보증금마련 대출의 원리금 상환 때문에 가처분소득이 감소해 빈곤하게 생활하는 가구)로 한정하고 임대료/주거비 비율 방식과 잔여소득 방식에 따라 규모를 산정했다.

보고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의 '2012 주택실태조사' 원자료를 이용, 주택임차료와 보증금마련대출 원리금상환액이 가구소득의 30%를 넘는 가구는 서울 전체 가구의 7.6% 정도인 26만7000가구로 추정했다.

40%를 초과한 가구는 14만3000가구(4.1%), 20%를 초과한 가구는 53만7000가구(15.2%)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가구소득에서 주택임차료와 보증금마련대출 원리금상환액을 합한 금액을 제외한 잔여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가구는 서울 전체 가구의 8.8%인 31만1000가여구로 집계했다.

주거급여를 제외한 최저생계비 이하인 가구는 22만500가구(6.4%), 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가구는 41만1000가구(11.6%)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임대료 과부담가구는 주로 월세로 거주하는 저소득층"이라며 "보증금마련대출을 받은 전세가구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전세뿐 아니라 월세까지 포함한 임대료 과부담가구에 대한 지원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의 '2012 주택실태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작성됐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