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4년 한 해동안 주택 및 상업시설, 토지, 공장 등 총 20만1539건의 물건이 경매시장에 나와 이중 7만198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5.7%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2007년(36.8%)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았다. 경매시장에 유입된 총자금도 16조2707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3년(16조4974억)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지방이 수도권에 비해 다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9만6873건이 경매에 나와 3만3739건이 낙찰돼 낙찰률 34.8%, 낙찰가율 69.7%를 기록했다. 지방은 10만4666건이 경매에 나와 3만8241건이 낙찰, 낙찰률 36.5% 낙찰가율 70.7%를 기록했다. 다만 평균 응찰자수는 수도권이 4.8명으로 지방(3.3명)보다 더 높았다.
이외에도 경매진행 건수를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시설 8만1888건, 업무 및 상업시설 3만5163건, 토지 7만9865건, 공업시설 4623건으로 주거와 토지로만 전체 8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용도별 총 낙찰금액은 주거시설이 6조3433억으로 업무 및 상업시설(4조1261억)과 토지(3조3648억), 공업시설(2조4364억) 등을 압도했다.
다만 낙찰건당 평균 금액은 공업시설이 15억9034만원으로 주거시설(1억8499만원)과 업무 및 상업시설(4억3858만원), 토지(1억2578만원) 등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주거시설은 2012년 이후 매년 낙찰가율이 상승 중이고, 업무 및 상업시설은 2009년 이후 5년째 높아졌다"며 "토지의 경우 6년째 떨어지던 낙찰가율이 올해 반등을 시작했으며, 공업시설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