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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만건' 경매나와 '7만건' 낙찰···2007년後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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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만건' 경매나와 '7만건' 낙찰···2007년後 최대

낙찰률 35.7%, 감정가대비 낙찰가율 70.1%, 유입자금 16조2707억원

▲지난해첫경매에서감정가100%에낙찰된대전동구판암동소재근린상가,해당근린상가후면에약60여개필지와일괄로나와326억원에낙찰이이뤄졌다/사진=지지옥션
▲지난해첫경매에서감정가100%에낙찰된대전동구판암동소재근린상가,해당근린상가후면에약60여개필지와일괄로나와326억원에낙찰이이뤄졌다/사진=지지옥션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 지난해 전국적으로 경매가 진행된 20만여 건의 물건 중 7만여 건이 낙찰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매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16조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 낙찰된 물건의 감정가대비 낙찰가율은 70.1%로, 2008년(71.8%)이후 6년 만에 다시 70%대를 회복했으며, 평균 응찰자수는 4.0명으로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9일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4년 한 해동안 주택 및 상업시설, 토지, 공장 등 총 20만1539건의 물건이 경매시장에 나와 이중 7만198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5.7%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2007년(36.8%)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았다. 경매시장에 유입된 총자금도 16조2707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3년(16조4974억)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2014년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저매물, 고경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며 "각종 부동산대책 발표 등으로 인한 기대감과 저금리로 인한 투자수요, 전세난 등으로 인한 실수요 등이 겹치면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낙찰가율은 크게 오른 한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지방이 수도권에 비해 다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9만6873건이 경매에 나와 3만3739건이 낙찰돼 낙찰률 34.8%, 낙찰가율 69.7%를 기록했다. 지방은 10만4666건이 경매에 나와 3만8241건이 낙찰, 낙찰률 36.5% 낙찰가율 70.7%를 기록했다. 다만 평균 응찰자수는 수도권이 4.8명으로 지방(3.3명)보다 더 높았다.

이외에도 경매진행 건수를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시설 8만1888건, 업무 및 상업시설 3만5163건, 토지 7만9865건, 공업시설 4623건으로 주거와 토지로만 전체 8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용도별 총 낙찰금액은 주거시설이 6조3433억으로 업무 및 상업시설(4조1261억)과 토지(3조3648억), 공업시설(2조4364억) 등을 압도했다.

다만 낙찰건당 평균 금액은 공업시설이 15억9034만원으로 주거시설(1억8499만원)과 업무 및 상업시설(4억3858만원), 토지(1억2578만원) 등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주거시설은 2012년 이후 매년 낙찰가율이 상승 중이고, 업무 및 상업시설은 2009년 이후 5년째 높아졌다"며 "토지의 경우 6년째 떨어지던 낙찰가율이 올해 반등을 시작했으며, 공업시설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