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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3법' 통과로 서울 아파트값 2주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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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3법' 통과로 서울 아파트값 2주연속 올랐다

강남 재건축 이주수요로 매매 및 전세값 상승세 이어져

▲용인래미안이스트팰리스/사진=삼성물산
▲용인래미안이스트팰리스/사진=삼성물산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 2015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말 부동산 3법 통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견인한 영향이 컸다. 이때문에 전셋값 상승폭 또한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군수요는 물론 본격적으로 시작된 재건축 이주 수요가 움직이며 전셋값 상승을 부추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재건축 아파트가 0.13% 오르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면서 전주대비 평균 0.03%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는 실수요 위주의 움직임은 있었지만 가격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광명, 안양 위주로 매매전환이 이뤄지며0.01%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 역시 서울은 재건축 이주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며 0.19% 상승률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신도시도 평촌, 분당, 광교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라 0.03% 상승했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 등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하며 0.06% 올랐다.

강남 재건축아파트가 매매값 상승세 이끌어...광명, 용인도 역세권 신설 기대감으로

서울은 강남(0.09%), 금천(0.09%), 송파(0.07%) 순으로 올랐다. 강남은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포동 시영, 주공1,3,4단지가 250-1000만원 가량 올랐고, 저가 매물이 많은 금천은 실수요자들이 급매물에 관심을 보이면서 독산동 한신이 500만원, 시흥동 관악우방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송파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랐다. 잠실동 주공5단지가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1000만원 가량 올랐고, 최근 조합설립 동의율 85%를 채우고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준비 중인 신천동 진주가 10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동구 둔촌주공 2단지는 매도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750만-1750만원 올랐다.

반면 강서(-0.06%)와 마포(-0.01%)는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강서는 작년 6월에 입주한 강서힐스테이트 중대형 조합원 물량이 2500만-4000만원 가량 저가로 출시되면서 매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마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세대)의 입주물량 부담과 매수세 감소로 상암동 월드컵파크 12단지가 1000만원, 신공덕동 브라운스톤공덕이 3500만원가량 내렸다.

경기·인천에선 광명(0.05%), 고양(0.02%), 용인(0.02%)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지하철역 신설과 광명역세권 분양호조세가 재고 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하안동 주공9단지와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이 50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시흥도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정왕동 계룡1차와 장곡동 시흥연성3차대우가 250만-500만원 올랐다. 용인은 성복동 강남과 성남마을 늘푸른벽산첼시빌Ⅱ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2016년 개통되는 신분당선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이주와 학군수요가 맞물려 전세값 상승폭 커져...경기, 인천과 신도시도 상승세


서울은 강동(0.76%), 금천(0.37%), 강서(0.31%), 강남(0.30%)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겨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이주와 학군 수요가 맞물리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7개구가 두자릿 수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은 고덕주공2,4단지 재건축 이주로 인해 인접한 상일동 고덕주공 5,6,7단지 전셋값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도 1000만-2000만원씩 상승했고, 강서도 전세 아파트가 부족해 마곡동 마곡엠밸리14단지,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강남은 막바지 학군수요가 몰리면서 역삼동, 도곡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역삼동 테헤란IPARK와 동부센트레빌이 2000만-5000만원, 도곡동 역삼럭키, 한신MBC도 2000만-3000만원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전세 대기수요까지 있으나 매물이 출시되지 않아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오름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평촌(0.07%), 광교(0.06%), 분당(0.06%)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15%), 용인(0.10%), 수원(0.09%), 김포(0.05%)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가 전세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송도더샵하버뷰13단지, 송도해모로가 1000만-1500만원씩 상승했으며, 용인은 서울이나 분당에서 전세 아파트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계속되면서 풍덕천동 수지신정마을1단지와 영덕동 흥덕마을13단지경남아너스빌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신년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며 "그동안 시장이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부동산 3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한 이후 회복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